기사최종편집일 2024-07-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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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라라랜드②] 진정한 주인공은 음악…'위플래쉬'·'비긴'과 다른 매력

기사입력 2016.12.09 10:30 / 기사수정 2016.12.09 10:3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기존의 음악 영화와 달리 음악이 진정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 7일 개봉한 '라라랜드'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나게 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라랜드'는 아름다운 색감과 더불어 풍성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다양한 음악 영화는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왔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343만명, 2015년 개봉한 '위플래쉬'는 1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라라랜드'는 '위플래쉬'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그 기대에 충족할 만큼 알찬 음악 영화의 정석을 보였다.
 
영화 시작과 함께 고속도로 위 시퀀스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단번에 높인다. 고속도로 위 배우들이 롱테이크로 펼치는 음악과 안무는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갑작스러운 음악의 등장이지만 어색하거나 낯설게 느껴지지 않다. 배우들이 펼치는 영화 속 무대는 '라라랜드'의 몽환적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해준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위플래쉬', '비긴 어게인' 등 기존의 음악 영화와 달리 음악이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 그동안의 음악 영화는 이야기 전개와 함께 중간마다 음악이 등장했다면 '라라랜드'에서는 음악이 영화의 기본으로 펼쳐진다.
 
세바스찬의 직업이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설정으로, 재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끊임없이 재즈가 스크린을 흐른다. 극 중 배우 오디션에서도 음악은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황홀한 재즈 선율과 더불어 탭 댄스와 같이 상황에 맞는 안무를 통해 음악의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라라랜드'의 저스틴 허위츠 음악 감독은 다미엔 차젤레 감독과 각본 작업부터 함께하며 수백개의 피아노 데모곡을 통해 스토리와 연결 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때문에 '라라랜드'에서는 다른 음악 영화와 달리 음악이 진정한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또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와 꿈이라는 같은 소재에 대해 다뤘지만 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담았다는 것도 큰 차이를 둔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라라랜드'를 만들며 '사랑은 비를 타고', '톱 햇', '쉘부르의 우산' 등 고전 뮤지컬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향수를 불어 일으키는 음악을 현대의 색으로 재해석해 127분을 채웠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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