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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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브로드웨이 간다"…'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의 이유있는 자신감

기사입력 2016.12.08 17:00 / 기사수정 2016.12.08 17: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주애 기자]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의 리드 프로듀서 신춘수(오디컴퍼니 대표)가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모처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배우 브래들리 딘, 다이애나 디가모, 린지 블리븐이 참석했다.
 
신춘수 대표에게 이번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공연은 특별한 도전이다. 2001년 오디컴퍼니를 설립한 이후 창작 공연부터 해외 라이센스 공연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공연계를 채워 온 오디컴퍼니. 오디컴퍼니의 성장 과정은 한국 공연 시장의 성장 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드림걸즈' 등 올리는 공연마다 성공을 기록한 신춘수 대표지만, 이제는 한국 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후 오디컴퍼니는 '콘텐츠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브로드웨이에 창작 뮤지컬을 올리는 등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신춘수 대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바로 기존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 그 첫 번째 사례가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다.

그는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무기로 '지킬 앤 하이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지킬 앤 하이드'는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오디컴퍼니가 만든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이 된 데는, 한국만의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영어로 만든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어 프로덕션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 답게 미국부터 유럽까지 다양한 나라를 공략할 수 있다. 또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스타 배우들을 기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디컴퍼니는 공연 시장 확대를 위해 영어 공연뿐만 아니라 중국어 공연도 준비중이다. 한국 크레에이티브 팀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중국어로 된 공연을, 중국인이 연기하는 공연을 올릴 예정.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특히 공연계에서는 우리가 중국보다 앞서있으니, 중국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중국의 공연계를 보면 예전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하며 중국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국의 사드 도입 결정으로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요즘 중국의 상황을 보면 어떻게 돌아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내년 여름쯤이면 중국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극장도 확보됐고, 오디션도 끝났다"며 중국 진출이 허황된 꿈이 아니라고 설득했다.
 
"뮤지컬을 처음 시작할 때, '내가 만드는 공연이 뮤지컬의 본고장(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면 좋겠다'는 프로듀서로서의 꿈이 있었다" 2009년 한미 합작으로 '드림걸즈'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춘수의 꿈, 과연 이제까지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도하는 이번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가 브로드웨이에서 박수를 받으며 신춘수와 한국 공연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이후 국내 7개 도시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2017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펼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클립서비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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