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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유병재, 박근혜·최순실 다 건드렸다…역대급 시국 풍자(종합)

기사입력 2016.12.07 22:47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방송인 유병재가 또 한 번의 역대급 '시국 개그'를 선보이며 더 건강한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방송인 유병재, 작가 조승연, 전직 형사 김복준이 출연했다. 

이날 유병재는 스탠드 업 코미디 버스킹을 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시작부터 시국개그였다. 유병재는 "최근 조카가 산수 문제를 틀렸다. 50만+20만+30만이 100만이라는거다. 아니다. 26만이다. 왜냐고? 경찰이 셌으니까"라고 말하며 집회 당시 주최 측과 경찰 측 추산 인원 차이에 대해 비꼬았다.

또 유병재는 조카에게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병재는 "코난이라는 주인공이 약인지 주사인지를 맞고 어려지지 않았나. 피부관리라도 받나? 공짜 회원권이라도 있나? 그래서 조카에게 이거 보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또 한 번 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했다. 

이어 유병재는 "'정치인은 진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을 사용하고 예술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거짓을 사용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만을 강요하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기 전에 거짓말만 하고 가겠다"며 10년간 동고동락한 절친한 매니저를 주인공으로 한 가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병재는 매니저를 일컬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내 옷도 다 정해주는 사람', '내 대본을 작성해주고 수정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비선실세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신에게 비유했다. 

유병재는 "최근 형과 등산을 갔을 때 있었던 일을 말하겠다. 그 전에 유의할 것이 있는데 여러분께 미리 말씀드리겠다. 아이젠 착용해야 하고, 얇은 옷 겹쳐 입어야 한다. 또 고산병 위험이 있으니 비아그라도 먹어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의혹을 패러디한 것. 

이어 유병재는 "등산 도중 매니저를 잃어버렸다. 매니저에게 전화를 하자, 그가 '가방 속에 촛불이 있을테니 그걸 켜라. 그 불빛으로 내가 널 찾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말했다. 매니저형에게 핸드폰 배터리 잔량을 물어봤다. 그러니 5%가 남아있다더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5%면 산에서 내려와야지. 고집 피우지 말고 5%면 내려와야지!"라고 말한 뒤 "이건 거짓말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5%대 지지율을 언급한 것. 하하와 유희열 역시 "그 5%가 그 5%냐"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유병재는 "사실 코미디언으로 보면 요즘은 코미디로 쓸 소재가 많아서 뷔페에 온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걸 안 하는 세상이 오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이며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하와 유희열은 유병재에게 이번 코미디 대본을 작성하며 어려운 점이 없었냐고 물었다. 유병재는 "대본 자체는 신나는 마음으로 썼다. 하지만 대본을 쓰면 길라임이 터지고 비아그라가 터지더라. 예측할 수가 없는 일이 터져서 계속 대본을 고쳐 썼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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