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 전무송이 50년 이상의 연기 내공을 보였다.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무송은 '커튼콜'에서 진태 역을 맡았다. 진태는 40년간 연극 무대에서 연극 '햄릿' 만을 연기해 온 배우이지만 현재는 햄릿을 내려놓고 클로디오스를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다.
진태는 삼류 에로 극단의 정통 연극 도전을 앞두고 치매로 인해 엉뚱한 대사를 하는 등 무대의 여러 돌발상황을 유발한다. 이처럼 진태는 관객들에게 포복절도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코끝이 찡한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무송은 실제로 오랜 시간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관록의 배우답게 연극무대 안팎을 오가는 '커튼콜'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전무송은 앞서 지난 10월 개봉했던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간신히 살아가는 박카스 할머니의 단골 고객으로 출연,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인 노인의 비극적인 삶을 현실적으로 재현해 낸 바 있다.
이처럼 '죽여주는 여자'에 이어 '커튼콜'까지, 색다른 캐릭터들로 끊임 없이 변신에 도전하며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배우 전무송은 다양한 작품들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관록의 배우다운 열연을 보이고 있다.
'커튼콜'은 오는 8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커튼콜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모멘텀엔터테인먼트, 시네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