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전세기 추락으로 선수단 대부분을 잃는 참사를 당한 샤페코엔시가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페코엔시가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임을 발표했다. 참사 이후 결승전 맞상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챔피언 자리를 양보했고,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샤페코엔시는 지난 29일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해당 대회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이동하던 중 전세기 추락으로 비극적인 참사를 맞았다. 6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무려 7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사고였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1973년 창단된 후 2014년 처음으로 1부리그에 진입한 프로팀이다. 기적 같은 행보를 이어온 팀이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전세계적으로 추모 물결이 일고 있으며, 축구계 인사들 역시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 아르헨티나의 후안 리켈메 등 은퇴를 선언했던 선수들이 번복 후 무보수로 샤페코엔시에서 뛰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나시오날은 위로와 추모의 의미에서 결승전 상대였던 샤페코엔시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 이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멋진 행보를 보인 나시오날에게 연맹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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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