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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격전지③] 김재호-김하성-오지환 '예측불허 유격수 3파전'

기사입력 2016.12.07 06:33 / 기사수정 2016.12.07 02: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KBO 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후보 45명의 명단이 5일 발표된 가운데, 최고 격전지로 뽑히는 유격수 부문의 황금 장갑을 품게 될 선수가 누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 리그 유격수 부문 입후보 자격은 유격수로서 96경기 이상 출전했고 규정타석을 채웠으며, 0.280 이상의 타율 기록이다. 올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선수는 김재호(두산), 김하성(넥센), 오지환(LG), 고메즈(SK)로 총 4명이다. 이 중에서 특히 김재호, 김하성, 오지환은 누가 수상하더라도 이견 없을 만큼 치열함이 예상되는 후보진이다.

▲ '3할 타율-최소실책' 두산 베어스 김재호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재호는 올 시즌도 발군의 활약을 이어가며 수상자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주장으로서 소속팀 두산의 우승을 이끌기도 한 그는 성적과 리더십 두 측면 모두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김재호는 타율 3할1푼 OPS 0.829(출루율 0.389+장타율 0.440) 7홈런 8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비중이 높은 유격수 포지션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타격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김재호의 진가가 발휘되는 부분은 역시 수비다. 고교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릴만큼 타고난 수비 센스를 자랑했던 김재호가 올 시즌 범한 실책은 단 10개다. 안정적인 수비로 두산 3유간을 '통곡의 벽'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김재호는 내년에 열리는 2017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하며 명실상부 '국가대표 유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4년 총액 50억에 FA 계약까지 완료하며 내년에도 두산의 주장으로 뛰게 됐다.

▲ 역대 최연소 2위 '20-20'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대표격이다. 한 시즌 144경기 풀타임 출장을 해내며 강정호가 떠난 넥센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커버했다.

이번 시즌 144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1리 OPS 0.835(출루율 0.358+장타율 0.477) 20홈런 2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도루 부문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준수한 방망이와 함께 빠른 발을 과시했다. 도루와 함께 20홈런도 기록하며 장타율 측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수비에서 아쉬움을 감안하더라도 김하성은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선수다. 타격 부문은 물론 수비 측면에서도 프로에서의 경험을 더해가며 매년 커리어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파문으로 WBC 유격수 추가 선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선수로 김하성이 언급되고 있다.

▲ 'OPS형 타자' 잠실 유격수 최초 20홈런 LG 트윈스 오지환

부상 여파로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던 오지환은 후반기 완벽하게 부활하며 L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 OPS 0.881(출루율 0.387 + 장타율 0.494) 20홈런 17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로 타율 2할8푼의 벽을 넘어섰고, 삼진을 많이 당했던 과거 약점을 선구안 발전으로 만회하며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했다.

5할에 가까운 장타율을 기록하며 '한 방'이 있는 유격수로 빛을 발했다. 또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유격수 중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유격수 부문 후보 중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OPS형 타자'로 거듭났다.

끊임없이 지적되던 불안한 수비는 매년 발전하고 있다. 2015년 실책 15개, 올해 17개로 20개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어려운 수비를 척척 해내는 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큰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공수 양면으로 흠잡을 곳 없는 유격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GG격전지①]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사실상 한 자리 싸움?
[GG격전지②] 각기 뚜렷한 장점의 2루수, 안갯속의 황금장갑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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