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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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EPL 2위 추락은 퍼거슨 때문"

기사입력 2008.01.15 09:14 / 기사수정 2008.01.15 09:1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버밍엄전 1-1 무승부, 퍼거슨 때문'

아스날이 지난 13일 버밍엄 시티전 1-1 무승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내준 결정적 원인이 '적장'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아스날측은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아스날의 전력에 대해 파악했던 것을 자신의 제자인 알렉스 맥리쉬 버밍엄 시티 감독에게 퍼뜨렸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한 뒤 "맥리쉬 감독은 아스날과의 경기 전에 퍼거슨 감독이 버밍엄의 전술까지 지시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리쉬 감독은 "2주 전 맨유와 경기한 뒤, 퍼거슨 감독에게 우리의 다음 리그 경기가 아스날전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퍼거슨 감독에게 들은 정보를 '헌법 수정 제5조(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와 같이 따르겠다고 맹세했었는데 이번 아스날전 무승부로 퍼거슨 감독이 기뻐할 것이다"며 아스날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일부분 사실임을 시인했다.

그는 "아스날전 무승부가 리그 선두권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큰 일을 해냈으며 당시 아스날전은 맨유가 아닌 버밍엄을 위해 경기에 나섰다"며 맨유의 선두 도약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부정하려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퍼거슨 감독의 인맥이 넓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 퍼거슨 감독과 맥리쉬 감독의 사이가 가까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시절, 퍼거슨 감독과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맥리쉬 감독은 당시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가 지난달 버밍엄 감독으로 부임하자 퍼거슨 감독은 지난 2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영리하다. 나는 그가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기뻐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의 제자는 프리미어리그에도 여럿 존재한다. 맥리쉬 감독이 에버딘에서 인연을 맺었다면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과 스티브 부르스 위건 감독, 마크 휴즈 블랙번 감독이 맨유 선수 시절 퍼거슨 감독과 함께 했다. 최근에는 '맨유의 전설'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퍼거슨 감독 밑에서 1군 공격 코치를 맡고 있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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