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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아넬카 "드록바와 투톱으로 뛰고 싶어"

기사입력 2008.01.15 07:00 / 기사수정 2008.01.15 07:0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드록바의 복귀는 나에게 좋은 일'

지난 11일 볼튼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6억 원)의 이적료로 '로만 제국' 첼시에 입성한 니콜라스 아넬카(29)가 자신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가 될 디디에 드록바(30)와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넬카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드록바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하면 나와 함께 첼시 공격력을 빛낼 것이다"고 전제한 뒤 "내가 첼시 최고의 공격수 드록바의 후보가 되기 보다는 투톱으로서 함께 좋은 공격력을 뽐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볼때 드록바와의 호흡은 잘 맞을 것 같다"고 첼시에서의 팀 내 입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첼시로 이적한 아넬카는 드록바와의 호흡을 위해 자신의 스타일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라면 내 스타일을 바꾸겠으며 그런 나는 창의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드록바는 대단한 선수고 나는 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투톱을 맡을 수도 있고 그의 쉐도우가 될 수 있다. 나는 골보다는 패스를 하고 싶으며 드록바가 복귀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드록바를 돕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아스날에서 '네덜란드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와 함께 투톱 파트너로 활약했던 아넬카는 "나는 예전에 베르캄프와 경기한 적이 있었고 당시 베르캄프의 활약이 뛰어났다. '드록바-아넬카' 투톱이 '베르캄프-아넬카' 투톱처럼 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드록바도 아넬카와의 호흡을 기대하는 상황. 드록바는 13일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그동안 첼시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닌 많은 공격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아넬카와의 호흡은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며 그와 함께 첼시 공격력을 빛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넬카를 키웠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도 그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12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디에 드록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첼시의 아넬카 영입은 매우 효과적이다. 드록바가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오더라도 아넬카는 드록바와 함께 투톱을 형성해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리그 3위 첼시는 이번 시즌 공격수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드록바-아넬카' 투톱을 앞세워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라잡고 우승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13일 토트넘과의 첼시 데뷔전에서 2-0 승리를 공헌한 아넬카가 드록바와 함께 최상의 공격력을 뽐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니콜라스 아넬카의 인터뷰를 실은 스카이스포츠 (C) Skysports.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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