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안투라지' 이광수가 호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9회에서는 차준(이광수 분)가 예능에 도전했다.
이날 차준은 예능 출연에 앞서 출연진과 함께 하는 사전 미팅에 참석했다. 차준이 촬영하는 예능은 비주류 연예인들의 재활용 예능. 그의 파트너는 MC 지석진, 남창희, 줄리엔 강이였다.
사전 미팅에 참석한 차준은 거북(이동휘)을 통해 사전 미팅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모두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차준은 일부러 카메라를 의식하며 책에 나오는 형식적인 대사들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거북이는 "어색하다"라고 지적했지만 차준의 어색함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차준은 제작진들이 만들어준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이에 지석진은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을 밝힌 뒤 "이래서 내가 착한 애들 재미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망했다. 망했어"라고 혀를 찼다. 지석진은 차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을 구겼고 결국 차준의 출연분은 모두 통편집되고 말았다.
이후 제작진은 차준과 함께 출연하기로 예정된 줄리엔강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몰래카메라를 끌어가는 인물은 바로 차준이었다. 차준이 일부러 줄리엔강에게 시비를 걸면 줄리엔강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촬영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내용이었다. 지난번 몰래카메라 실패로 인해 굴욕을 맛봤던 차준은 의욕이 넘쳤다. 촬영이 시작되자 차준은 의욕적으로 줄리엔강에게 시비를 걸었고, 차준의 행동에 열받은 줄리엔강은 잔뜩 흥분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제작진은 줄리엔강에게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제야 모든 것을 알게 된 줄리엔 강은 웃으며 차준에게 인사했고, 차준은 몰래카메라에 성공한 것에 대해 무척이나 뿌듯해했다.
하지만 차준의 생각과는 달리 대기실로 들어간 줄리엔강은 쿠션을 차준이라고 부르며 주먹질을 해댔다. 줄리엔강의 행동을 모두 보게 된 차준은 잔뜩 겁을 먹었다. 그리고 남창희는 차준에게 전화를 걸어 줄리엔강이 벼르고 있으니 그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잔뜩 겁을 줬다. 결국 차준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줄리엔강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줄리엔강에게 무릎까지 꿇은 뒤 자신의 잘못을 싹싹 빌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차준의 몰래카메라였다. 지난번 몰래카메라의 실패로 제작진이 줄리엔강을 이용해 더 큰 스케일의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던 것이었다. 결국 차준은 비로소 웃었다. 그의 예능 적응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듯해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