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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외인②] '100타점' 히메네스, 내년에도 '히요미' 일까

기사입력 2016.12.02 17:30 / 기사수정 2016.12.02 17:3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2016년 전반기 LG 트윈스 타선을 이끌며 '26홈런-102타점'을 기록한 루이스 히메네스가 내년에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는 히메네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17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가족 같은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열성적인 우리 LG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설렌다. 내년 시즌 개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계약 후 소감을 밝혔다.

2005년 자유계약으로 LA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에 입단한 히메네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OPS .521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0.295의 타율, 91홈런 453타점 82도루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우타 중장거리 타자인 히메네스는 LG에 부족한 '한 방' 갈증과 핫코너 수비를 위해 영입됐다.

2015시즌 중반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히메네스는 LG의 취약 포지션이었던 3루를 맡았다. 총 70경기에 나섰고 타율 0.312 OPS 0.849 11홈런 46타점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시즌 도중 선구안이 떨어지자 8월 초 2군행을 통보 받았고, 2군에서 정해진 훈련 시간 외 추가 훈련을 자처하며 약점 보완에 힘썼다. 8월 14일 복귀한 후 확연히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3할이 넘는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고치고자 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LG는 히메네스와 2016년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의 기대에 히메네스는 완벽하게 부응했다. 전반기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8 22홈런 66타점으로 파괴력이 부족한 LG 타선을 소위 '하드캐리'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쳐줬고, 타점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터뜨렸다. 맨손캐치를 선보이고,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등 유격수 오지환의 부담도 덜어줬다. 화끈한 세리머니와 덕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는 발군의 친화력까지, 히메네스는 단연 전반기 KBO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였다.

후반기에는 체력 저하, 약점 노출로 전반기의 위압감을 잃으며 주춤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타점을 올리며 135경기 타율 0.308 OPS 0.890 26홈런 102타점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히메네스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6홈런 100홈런(2009년)을 뛰어넘으며 LG 외인 타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내년에도 LG 3루는 히메네스가 맡게 된다. 올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확연한 성적 차이는 히메네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오버페이스보다는 준수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조절'이 필요하다. 이제 KBO리그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인만큼, 선구안 측면에서 노출된 약점에 대해서 철저한 보완이 필요하다. 히메네스의 야구에 대한 '욕심'이 이어진다면, 개인 성적과 함께 팀의 순위도 치솟을 전망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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