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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韓 재난영화 새 역사 쓴다 '알아야 할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6.11.29 17:0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한국 재난영화의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했다. 낯선 이야기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았다. 

29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김명민, 박정우 감독이 참석했다. 

박정우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전에 했던 영화에 비해 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며 "제 개인적으로는 마라톤 같은 경주를 장애물 넘듯 했다. 그런 노력과 같은 것들을 2시간이라는 화면 안에서 평가받는다는 것이 흥미진진하지만 가혹했다. 영화를 시작할 때 이 순간이 올 지 고민했던 것을 생각하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여러 스태프들, 배우분들과 함께 고생한 생각이 났다"며 "현장에서 함께 버팀목이 돼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남길은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하며 "개인적으로 배우가 연기를 하고 영화에 출연하며 아쉬운 부분들이 늘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그 때 당시에는 사투리 선생님이 옆에 붙어서 자연스럽다 해주셨는데 보면서 저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뛰쳐 나갈 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예 김주현은 "긴 호흡 연기가 처음이다"며 "많이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것 같다. 오래 촬영하고 개봉할 때까지 오래 걸렸는데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공감됐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대명 역시 "영화를 찍으며 어떻게 찍었나 싶었다. 덥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이 영화는 시국과 맞물려 영화에 대해 인터뷰 하기 까다로운 영화 같다"며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말을 더 얹는 것이 영화를 보시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심정이다"고 진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정희는 "'연가시' 이후 재난 영화를 또 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판도라'를 보니 함께 한 것이 뿌듯했고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우 감독은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나면 대책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시뮬레이션 하듯 스토리를 내보자고 이야기 틀을 잡았다는 제작 과정을 전했다. 

혼란스러운 시국이기 때문에 '판도라'의 이야기와 영화 속 대통령 역할, 그리고 묘하게 현실을 떠올리는 대사들도 영화 곳곳에는 있었다. 

박정우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역을 할 배우는 명민 씨 밖에 없고 다른 분들이 거절하면 크게 없애거나 다른 식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안했다. 흔쾌히 받아주셔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역을 맡은 김명민은 "제가 대통령 역을 맡았다고 할 때마다 웃으신다"며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민은 "무능한 대통령을 어떻게 하면 무능하지 않게 할 지 고민했는데 무능해 보였다"며 "저는 촬영하며 재난 현장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배우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을텐데 송구스럽다. 너무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박정우 감독은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대사를 기획한 것이 아니었다"며 "영화를 볼 때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도 했다.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원전이지 정부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대사들은 일부러 몇 개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박정우 감독은 영화의 현실성에 대해 90% 이상이라 말했다. 박정우 감독은 "영화에서 놓쳐서 안되는 것이 사실성과 현실성이었다"며 "실제 공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모든 자료를 취합하고 준비했다. 실제 장면과 비슷하게 했다. 영화적 제한 때문에 변형한 것은 있어서 100%라 말 못드리겠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연 배우들은 모두 함께 '판도라'를 통해 관객들이 시국과 맞물려 현재는 어렵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영화다. 오는 12월 7일 개봉.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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