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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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아이다' 아이비 "바람직한 여성지도자…시국에 맞는 작품"

기사입력 2016.11.28 14:49 / 기사수정 2016.11.28 14: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제 암네리스 하면 아이비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아이비는 평소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로 '아이다'의 암네리스를 꼽았었다. 그의 바람대로 암네리스 역을 꿰찬 그는 화려하고 천방지축인 듯하지만 사랑에 상처를 받고 성숙해진 여왕으로 거듭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앞서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같은 역을 훌륭히 해냈기에 부담이 들 법했다. 하지만 아이비 역시 자신만의 암네리스를 만들며 부담감을 이겨냈다. 맞춤옷 입은 듯한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암네리스 역을 표현했다. 

"예전에 '아이다'를 두 번 정도 봤었어요. 정선아라는 배우가 워낙 잘하고 역량이 대단하잖아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배우가 봐도 잘하고 매력 있는 친구예요. 정선아 배우가 암네리스 역을 구축을 잘해놓아서 너무 해보고 싶은 배역이었어요.

사실 암네리스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어할 거에요. 단순히 예쁜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변신의 폭이 크고 넘버도 가창력을 필요로 하거든요. 여배우라면 누구나 열심히 하고 만족하는 배역이에요."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은 관객석과 유난히 가깝다며 장난스럽게 고충을 토로했다.

"이렇게 가까운 적은 처음이에요. 관객석과 가까우니까 더 무섭고 가뜩이나 무대 공포증이 있는데 심장이 멎을 것 같아요. 이제는 눈을 약간 감고 관객을 흐릿하게 보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관객과 소통하고 있고 함께하고 있는 거라는 주문을 걸면서 긍정적으로 극복해요."(웃음) 

무대 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시종 에너지가 느껴졌다. 아이비는 암네리스와 성격이 달라 연기가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못하고 심각한 걸 잘 못 견뎌 해요. 반면 암네리스는 슬픔을 숨기고 사람들 앞에서 카리스마 있게 여왕으로 변모해요. 실제 성격과는 상상할 수 없는 인물이죠. 저는 다 분노를 표출해야 하거든요. 얼굴에 다 못 숨기는 편이라 연기가 힘들었어요."
 
아이비뿐 아니라 김우형, 윤공주, 장은아, 민우혁 등 베테랑 배우들이 '아이다'에 출연 중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아이비는 "지금 시국에 딱 맞는 작품"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오감을 만족시킬 정도로 퀄리티 있는 작품이 흔치 않다는 걸 느꼈어요. 조명, 무대 등 여러 가지가 한편의 미술작품 같아요. 비주얼적인 면에 민감한데 너무 환상적이에요. 엘튼 존의 음악도 남다르고요.

겨울에 공연하는 작품이다 보니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작품이에요. 여운이 길게 남을 만한 작품이니 보러 와주셨으면 해요. 또 요즘 나라가 시끄러운데 여성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지금 시국에 딱 맞는 작품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신시컴퍼니

[XP인터뷰①] '아이다' 아이비 "역할 부담감에 공황장애 올 정도"
[XP인터뷰③] 아이비 "뮤지컬은 축복…여운 주는 배우 되고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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