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화랑(花郞)’ 박형식이 얼굴을 가린 이유는 무엇일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이 오는 12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16년 하반기를 장식할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화랑’은 지난 24일부터 박서준(무명/선우 역), 고아라(아로 역)의 촬영 스틸을 최초로 공개해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화랑’을 이끌어 갈 또 한 명의 주인공 박형식(삼맥종 역)의 첫 스틸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공개된 박서준의 스틸이 야누스적인 매력을, 고아라의 스틸이 밝고 청량한 느낌을 선사한 가운데 ‘화랑’ 속 박형식의 이미지는 과연 무엇일까.
공개된 사진 속 박형식은 푸른 빛깔의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누구에게도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위장한 박형식의 모습은 비밀스럽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유일하게 드러난 눈빛이 유독 날카롭고 깊어 ‘화랑’ 속 박형식이 그려나갈 ‘삼맥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반면 또 다른 사진에서는 사람들이 없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박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복면을 벗어 던지자 온화한 기품과 유려한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진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도 공허한 표정과 눈빛은 ‘청춘’이 가진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깊이 있는 아우라를 형성한다.
극 중 박형식이 분한 삼맥종은 ‘얼굴 없는 왕’으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인 것. 그런 삼맥종이 ‘얼굴 없는 왕’이라는 슬픈 운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세상에 나서고자 하는 이야기가 ‘화랑’을 통해 그려질 전망이다.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박형식의 한층 깊어진 캐릭터 표현력. 박형식은 복면을 쓰면 쓴 대로, 복면을 벗으면 벗은 대로 다른 감정과 다른 분위기를 그려내며 보는 사람의 시선을 강탈했다. 복면 하나만으로도 이토록 다양한 스토리를 암시하는 박형식의 진가가 ‘화랑’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19일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