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아바' 서로가 얼마 만에 마주하는 미소 가득한 얼굴일까. 이선균과 송지효가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9회에서는 고군분투하는 도현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현우는 처음으로 준수(김강훈)와 단둘이 생활하게 됐다. 쓰레기를 버리고 준수 유치원만 데려다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택도 없었다는 걸 깨달아갔다. 난장판된 거실은 치우지도 못했고, 준수를 챙기느라 한바탕 난리가 났다.
회사에서도 집중하기 힘들었다. 하원 시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준수 유치원 숙제인 인형 만들기를 해야 했다. 대충하려고 했지만, 준수의 눈은 높았다. '이토록 정신없이 허둥지둥 하루를 보낸 건 이등병 이후로 처음'이었다.
도현우는 준수를 데리고 출근하고, 준수 친구 엄마들 단톡방에도 초대됐다. 도현우는 말투부터 이모티콘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였다. 직원들은 그런 도현우에게 "왜 그렇게 저자세로 나가냐"며 이해하지 못했다. 도현우는 자신이 정수연에게 똑같이 말했던 걸 떠올렸다.
그런 가운데 장례식장에서 만난 도현우와 정수연(송지효). 동아리 사람들을 따라 별을 보러 간 정수연은 도현우와 결혼한 이유를 고백했다. 정수연은 "제가 먼저 좋아했다. 다들 답답하다 했지만, 저 사람과 함께라면 좀 오래 걸리더라도 잘못된 길로는 가지 않겠구나 생각했다"라며 당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수연은 대신 인형을 만들었고, 도현우는 요 며칠 자신이 겪은 고된 육아에 대해 쏟아냈다. 도현우는 정수연에게 "많이 힘들었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만했어. 이렇게 신경 써야 될 게 많은지 정말 몰랐어"라며 그간 정수연이 완벽한 아내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심정을 이해했다.
이후 도현우는 "아내의 바람을 잊을 수 있냐"는 정수연의 댓글에 "잊을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다. 이미 용서했다. 아내가 이해되기 시작했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오랜만에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시각 누군가 인터넷에 정수연의 신상을 적고 있었다.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간 도현우와 정수연. 다가오는 위기를 함께 견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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