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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정성화, 도전이 아름다운 당신의 '지금 이 순간'

기사입력 2016.11.21 07:00 / 기사수정 2016.11.20 16:2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좋은 에너지'라는 말은 배우 정성화를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뮤지컬에서 이미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정성화는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스플릿'(감독 최국희)을 통해 첫 악역 변신에도 도전했다. 정성화의 '좋은 에너지'는 계속해 그를 움직이게 하고, 보는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지난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성화는 드라마 '카이스트' 등을 통해 배우로도 변신했다. 특히 정성화는 '영웅', '레미제라블',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등 많은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고 2013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성화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자 솔직하게 답했다.
 
"성공이라 보기는 약간 어렵지만 제 나름대로의 만족 정도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저는 원래 알려지긴 했었는데 조금 애매했었어요. 오히려 아예 0점이면 유니크하다는 평이라도 있었을 텐데... 그런 인물이었죠. 제가 90점에서 100점을 볼 수 있는 희망이 뮤지컬이었어요. 뮤지컬을 하며 제게 그런 희망이 보이니 그 전에 하지 못했던 직업에 대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직업을 영위하며 이것이 얼마나 재밌고 행복한지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발전 됐습니다. 또한 이면에는 40, 50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절실함도 있어요. 저를 계속 잡아주는 힘이 되고요. 그런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아닐까요."
 
하지만 아직도 정성화를 떠올릴 때 개그맨 시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도 꽤 있다. 이에 대해 정성화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그맨 시절 연기를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으며 코믹 연기나, 진지한 연기까지도 남들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시절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정성화기도 하지만 집에서는 귀여운 딸의 아빠 정성화기도 하다. 정성화는 딸이 최근 KBS 2TV '연예가 중계'에 나온 아빠의 모습을 보더니 "아빠"라고 말했다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뮤지컬 배우다 보니 아침에 아이랑 같이 일어나고 놀다가 어린이집에 가면 쉬었다가 공연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공연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자주 놀아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틋하고 그렇기도 해요. 가족이 생기면 혼자 살았을 때와 인생의 청사진이 바뀝니다. 그 전에는 '나는'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은'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디 가서도 말도 행동도 조심하고요."
 
뮤지컬은 물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해온 정성화는 앞으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 '뮤지컬 영화'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나름대로 뮤지컬과 영화에서의 데이터를 쌓아온 정성화이기에 아직 이렇다 할 뮤지컬 영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뮤지컬 영화를 만들면 어떨 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음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계획 단계인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소극장을 2~3일 정도 빌려서 같이 얘기도 하고 노래도 들려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뮤지컬 배우다 보니 음반 속 노래가 하나의 넘버처럼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도전을 향해 달리고 있는 정성화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재미'였다. 정성화는 현재 자신의 일이 재밌다며 재미가 있어야 잘 하고 오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자꾸 하게 되는 이유도 재밌기 때문이라고. 영화를 촬영하며 매일 흥미로운 일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 피드백을 느끼며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전했다. 정성화는 지금도 '리틀 정성화'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직업을 재밌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밌고 흥미롭게 한다면 행복 지수는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돼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재밌어야 된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잘 된다는 기준은 다르거든요. 재밌다고 생각하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일을 즐기는 정성화는 자신의 꿈에 대해 늙어서까지 잘 되고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윤식처럼 '믿고 보는' 그런 신뢰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름 만으로도 대중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재밌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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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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