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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하지원, '길라임 사태'부터 '블랙리스트'까지 뚝심 발언

기사입력 2016.11.17 12:02 / 기사수정 2016.11.17 13: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하지원이 뚝심 있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게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상황을 슬기롭게 넘겼다.

1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민규 감독과 배우 하지원, 천정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특별히 더 주목받은 이유는 전날 보도된 일명 '길라임 사태' 때문이었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클리닉(차움병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에 덩달아 하지원의 이름이 16일 내내 온, 오프라인에 오르내렸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한 배역의 이름이 바로 '길라임'이었기 때문. 이 사태와 전혀 관련 없는 하지원은 본의 아닌 고충을 겪어야 했다.

'목숨 건 연애'에서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허당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연기한 하지원은 MC 김태진의 진행 아래 영화에 대한 소개를 차분하게 이어나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김태진은 "오늘 왜 이렇게 현장에 기자 분들이 많이 오셨을까"라고 운을 띄우며 "여러분이 궁금하신 것을 제가 먼저 물어보겠다"고 현재의 '길라임 사태'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하지원은 "사실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사실 좀 놀랐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를 정말사랑해주시지 않나. 저도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지금도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다. '목숨 건 연애'에서의 한제인 캐릭터도 길라임 이상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니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며 "한제인은 쓰지 말아 달라"고 살짝 덧붙이며 대답을 마무리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여졌다. 하지원은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프면 함께 슬퍼한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의 슬픔이 크실텐데, 저도 같이 그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공들여 찍은 영화를 소개하는 의미있는 자리에서 의도치 않는 상황의 중심에 서게 돼 작품과 관계 없는 이야기의 입장을 전해야 했지만, 하지원은 어느 때보다 의연하고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전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의 말처럼, '길라임보다 더 사랑스러울' 한제인으로 등장하는 '목숨 건 연애' 속 하지원의 새로운 매력이 어떻게 펼쳐질지, 12월 스크린에 대한 기대 역시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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