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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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브라질, 네이마르 의존증이 사라졌다

기사입력 2016.11.16 13: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현재 브라질 축구는 네이마르 한명으로 정리된다. 네이마르가 에이스로 떠오른 이후 늘 브라질은 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티테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는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조금 조용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힘을 마련했다. 16일(한국시간) 페루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이 좋은 예다. 

사실 국가대표 네이마르가 못하는 날은 극히 드물다. 24세에 불과한 나이에 벌써 A매치 50골을 돌파한 네이마르다. 그런 그도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고비에서는 잠잠할 때가 있고 간혹 부상과 징계로 결장할 때면 브라질은 늘 고전했다. 

요즘 브라질의 메이저대회 성적을 보면 '네이마르 의존증'이라는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감독과 선수가 애를 썼고 마침내 그 답을 찾은 듯 보인다. 

브라질은 페루를 상대로 조금 힘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완파한 기세가 원정경기 때문인지 좀처럼 발휘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도 전반 초중반 빠른 역습을 주도할 때만 해도 몸놀림이 가벼운 듯했지만 전반적으로 팀이 가라앉으면서 갈수록 힘이 빠졌다.

새로운 해결사가 없다면 또 네이마르만 믿어야 하는 상황에서 쿠티뉴와 가브리엘 제수스가 힘을 발휘했다. 티테 감독 체제서 네이마르 못지않게 기세를 떨치는 쿠티뉴가 더욱 중앙 집중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기회가 만들어졌고 제수스는 방점을 찍는데 힘을 더했다. 쿠티뉴는 네이마르 외에도 브라질의 공격성을 끌어올리는 자원으로 한층 성장했고 제수스도 A매치 5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그토록 찾던 원톱에 성큼 다가섰음을 증명했다.

네이마르와 쿠티뉴, 제수스 조합은 최근 브라질의 월드컵 예선 6연승과 맞닿아있다. 아르헨티나전처럼 3인의 공격 호흡 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기도 하고 이날처럼 각자 개인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과거 어디서든 터지던 브라질 공격의 향수를 이들이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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