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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캐리어', 진실은 이긴다…따뜻한 성장 빛난 법정극

기사입력 2016.11.16 07:23 / 기사수정 2016.11.16 07: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진실은 절대 감옥에 가둬둘 수 없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따뜻한 법정 드라마였다. 15일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막을 내렸다. 차금주(최지우 분)는 노숙소녀 사건의 재심에서 진실을 밝혔고 함복거(주진모) 역시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었다.
 
시간이 흘러 차금주는 골든트리의 대표로 잘나가는 변호사로 활약했다.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 박혜주(전혜빈)는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처지가 뒤바뀌었다. 마석우(이준)는 검사가 됐고 이동수(장현성)는 수감됐다.

이후 과거 병원에서 만났던 아이가 금주를 찾아왔다. 양엄마에게 학대받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금주는 바쁘다며 거절했다. 변호사로 성공한 뒤 변한 듯 보였지만 실은 혜주에게 소개시켜준 것이었다. 혜주는 자신과 닮아있는 아이를 위해 성심성의껏 변호했다. 이후 금주와 혜주는 화해했다.

함복거, 석우와의 러브라인은 결론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 보통의 드라마와 달리 삼각 로맨스의 결말이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아 신선했다. 

석우는 금주에게 "검사 마석우로 만나지 못하겠지만 남자 마석우로 언젠가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함복거는 "내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나"라 말했지만 차금주는 "그 대답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정의로운 한 법조인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초반에는 금주와 석우, 복거의 삼각 관계에 치중해 법정드라마로서 재미를 떨어뜨렸지만, 이후 금주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따뜻한 법정드라마의 좋은 예로 남았다. 

로펌 사무장으로 잘 나갔던 금주는 노숙소녀 민아의 살인미수 사건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다시 사무장으로서 활약했고 최정예 로펌도 꾸렸다.

시험 공포증도 이겨냈다. 함복거의 누명을 직접 벗겨야 한다는 각오와 함복거의 조언으로 시험을 끝까지 치렀다. 결국 변호사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단순히 한 사무장이 변호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는 아니었다. '변호사=성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이뤄나가며 성장하는 여자를 그리려했다.

금주는 커리어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숙소녀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금주는 총까지 맞으며 협박을 받았음에도 약자의 편에 서며 진실을 밝히려 했다. 함복거, 마석우 등과 힘을 합쳐 약자를 도와주고 강자들을 벌을 받게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바닥에는 원칙이 있다. 선입금 후수임. 한 번 동반한 사건은 골무에 구멍이 나도록 오래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 끝까지 지킬 겁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그래서 이 캐리어는 오래오래 힘차게 굴러갈 겁니다'라며 캐리어를 끌고 법원에 가는 금주의 모습이 담겼다. 

박진감 넘치는 법정드라마라기 보단 법조인으로서 커리어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한 여자의 따뜻한 이야기에 초점을 뒀다. 금주는 "진실은 절대 감옥에 가둬둘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변호사다.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정의로움을 지닌 금주의 성장기는 거짓이 난무하는 현 시국과 맞물리면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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