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김하늘이 '공항가는길'을 시청한 어머니와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출연배우 김하늘의 인터뷰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하늘은 드라마를 끝낸 소감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16부였는데 16부는 짧은 것 같다. 최근 20부작 정도 미니시리즈를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나한테는 섭섭한 것보다 시원한 느낌이 많았다. 16부가 알찼고, 보여드릴 것을 다 보여드린 느낌이다. 정말 쏟아부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작품 하면 시원섭섭한 느낌이 많이 남는데 이번엔 난 다 했다는 느낌, 홀가분한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하늘은 극중 최수아(김하늘 분) 입장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 박진석(신성록)을 바라본 시선에 대해 "처음 대본 봤을 때 현실적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고민했다. 감독, 작가에서 수아가 가슴을 치는게 맞는 건가 이야기 했다. 박진석 입장에서 봤을 때 수아가 답답해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 수아는 현실적이라기보다 감정적이고 딸의 입장에서 딸이 힘들어하면 최수아처럼 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박진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나오니 시청자가 더 많이 반응해주더라. '자네'라는 단어에 반응을 해주는데 내가 아직 결혼에 빠지지 않아서 그런가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쁜 말인가?'라고 생각했다. 잘 몰랐던 것 같다. 화면에 나오고, 엄마도 흥분하더라. 감정이입을 하고 우리 딸에게 그러니 속상해하더라. 내 친구들도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 남편은 안된다고 하더라. 연기하는 나보다 훨씬 더 흥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에 박진석과 헤어지는 장면 찍을 때 정말 울컥 거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하늘은 극중 수아의 입장을 이해했다고 털어놓으며 "만약 나라면 더 많이 노력해보려고 했을 것 같다. 박진석이 바람기가 있고, 후배와 그런 게 있고를 떠나서 나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한 것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하늘은 지난 10일 종영한 '공항가는 길'에서 최수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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