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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예측] '역대급 타고투저' 니퍼트의 MVP 이유

기사입력 2016.11.14 06:00 / 기사수정 2016.11.14 01:3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 이 하나로 더스틴 니퍼트(35,두산)의 MVP 수상 이유가 설명된다.

KBO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시상식부터 MVP와 신인왕 투표 방식이 바뀌었다. 기존 다수결 방식에서 점수제로 바뀌었다. 특히 과거에는 후보가 있었다면 올해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비록 MVP 선출 방식이 크게 바뀌었지만, 니퍼트는 MVP를 받기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2016년은 그 어느 때보다 투수들에게 가혹했던 시즌으로 남게 됐다. 올 시즌 팀 평균 타율은 2할9푼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40명이나 된다. 투수 평균자책점 역시 5.17로 최근 10년 중 2014년(ERA 5.21)에 이은 두 번째로 높다.

투수의 무덤이 된 2016시즌에서 니퍼트는 말 그대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니퍼트는 정규시즌 28경기 나와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1위로 3관왕이다. '타고투저'의 시즌이었지만 니퍼트는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에 이은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 승리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리오스가 활약한 2007년 평균 팀 타율은 2할6푼3리. 당시에는 '투고타저'의 시즌이었다. 그만큼 니퍼트의 올 시즌 활약은 KBO리그 최고의 외인 투수 타이틀을 달아도 손색없다. 또한 니퍼트가 기록한 승률(0.880)은 역대 두산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승률이다.

니퍼트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를 4승 무패로 마치면서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팀도, 자신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니퍼트에게 MVP 자격은 충분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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