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길었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가 마침내 공개된다. 경찰의 발표에 따라 프로야구 선수 및 팀은 물론 야구계 전반에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
4개월 여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그간의 수사를 종합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10월 말 수사 발표를 예정했으나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국시리즈 이후로 발표 시점을 미뤘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승부조작 수사를 이어왔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를 통해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지난 2015년 KBO리그 4경기에서 고의 볼넷 등으로 승부조작에 가담, 대가로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밝혀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KIA 타이거즈 유창식의 2014년 한화 이글스 시절 승부조작 혐의를 밝혀냈다.
구단과 KBO를 통해 승부조작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은 경찰 조사에서 2014년 4월 1일 삼성전과 9일 LG전 두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 총 300만원의 대가를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알려졌다.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유창식은 KBO에게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부과받았고, 참가활동이 정지된 유창식은 훈련 및 경기 등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으며 해당기간 동안 보수도 받을 수 없다. 사법처리 결과가 나오면 이후 제재가 나온다.
NC 투수 이재학은 8월 참고인 신분으로 9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이재학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수사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재학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던 10월에는 NC 소속이었던 이성민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NC 구단의 사무실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계가 또 한번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 후 수사 결과 발표를 예정했으나 추석 연휴, 10월말 등으로 계속해서 일정을 늦췄다. 이후 보강수사를 이유로 한국시리즈 이후까지 발표가 밀리면서 각종 추측만 난무했던 가운데, 종합 수사 결과 발표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지 우려 섞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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