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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잡고싶다 강개리"…'런닝맨'이 개리를 보내는 방법

기사입력 2016.11.07 06:48 / 기사수정 2016.11.07 07:4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런닝맨' 개리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굿바이 개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개리의 작업실에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이제까지 개리가 '런닝맨'과 함께 달려온 77,000km의 거리를 정산했다.

개리는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런닝맨' 하차를 결심했다. 유재석은 "개리를 붙잡고 싶지만, 인생을 건 결정인 것을 알기에 붙잡을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리를 제외한 '런닝맨' 여섯 멤버들이 먼저 모여 히든 미션을 받았다. 미션은 바로 개리의 작업실에 있는 추억의 물건을 훔쳐오는 것. 

본 게임은 7년동안 개리가 달려온 77,000km를 미션을 통해 차감하는 것으로, 빨리 차감할수록 개리가 좋은 선물을 가져갈 수 있었다. 멤버들은 개리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열심히 게임에 임했다.
 
개리는 마지막까지 개리다운 모습으로 '갖고 싶은 남자'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구구단게임에서 숫자가 아닌 이상한 외계어로 답하며 개리만이 줄 수 있는 허당 웃음을 안기고, 5층 계단 오르기에선 '뜬금 능력자' 다운 능력도 발휘했다.

멤버들은 평소와 달랐다. 유재석의 '꽝손'은 개리를 위한 '윷놀이 게임'에서 필요한 앞면을 만들어냈고, 이광수도 제작진과의 팔씨름 대결에서 승리해 개리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그렇게 개리는 제작진이 준비한 '런닝맨 세트'와 황금 이름표, 런닝맨 추억의 순간들로 만들어진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마지막 순간, 인사를 나누다가 '월요커플'로 누구보다 '런닝맨' 내에서 추억을 많이 만든 송지효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송지효는 "조금 아쉽지만, 어디에 있든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종국은 "송지효가 나에게 '이제 개리오빠 없으면 월요일이 허전해서 어떡해'라고 하더라"며 그 아쉬움의 크기를 덧붙여 설명했다.
 
제작진이 준비한 회식도 모두 끝나고, 작업실로 돌아온 개리에게 제작진은 앞선 녹화에서 멤버들이 히든미션으로 훔친 물건들을 돌려줬다. 그 물건들이 원래 있던 자리에는 각 멤버들이 준비한 선물과 편지가 놓여있었다. 개리를 '오징어'라고 부러든 하하는 오징어 세 마리를, 송지효는 월요커플의 추억이 담긴 사진 앨범을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개리는 "내가 얼굴없는 가수였던 시절, 어딜 가도 제 이름이 '개리'라는걸 몰랐을 때, '런닝맨'을 통해 조금씩 얼굴도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내가 없더라도 열심히 뛰는 제작진과 멤버들을 사랑해달라.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개리의 '런닝맨'은 이렇게 끝나지 않았다. 예고편에서 "이러지 마. 날 그냥 내버려 둬. 이건 너무들 하잖아"라고 외치는 개리의 목소리와 함께 'to be continued'라는 자막이 등장해 개리가 다음 방송에서도 등장할 것임을 암시한 것.

'런닝맨'과 개리는 공식적으로 이별했지만, '런닝맨'은 개리와 헤어지기 싫은 옛 연인같은 '구질구질함'으로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개리가 쓴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라는 노래 가사같은 상황이다. '런닝맨'은 헤어지지 못했고, 개리는 떠나가지 못했다. 그저 감동적이고 눈물만 나는 이별이 아니라 더욱 '런닝맨'다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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