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덕을 볼 수 있을까.
올해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덕을 가장 못 본 팀이었다. 시즌을 함께 시작 외인투수 듀오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는 각각 4승 4패, 3패만을 기록한 채 짐을 쌌다.
새롭게 합류한 아놀드 레온과 요한 플란데 역시 1패, 2승 6패로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의 외국인 듀오 더스틴 니퍼트(22승 3패)와 마이클 보우덴(18승 7패)이 합작한 40승에 비하면 삼성 외국인 선수들이 거둔 승수는 15% 수준이다.
외국인 타자 아론 발디리스 역시 부상으로 44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6푼6리, 8홈런, 33타점으로 이렇다할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 임창용 등 굵직한 선수가 빠진 가운데, 외국인 선수마저 참담한 성적을 거두면서, 삼성은 9위로 마치면서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삼성은 결국 통합 4연패,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과 결별을 택하고, 김한수 감독과 계약을 맺으면서 쇄신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외인 영입에 힘을 보태줄 사람을 영입했다. 바로 마크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다.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는 1982년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다저스, 애리조나 등에서 스카우트 지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수비 코치를 하기도 했다.
위드마이어는 미국 현지 선수들을 관찰하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스카우트 역할을 했던 만큼, 삼성은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에게 경기 외적으로도 풍부한 정보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라이언 사도스키, LG 트윈스의 잭 한나한 등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험을 비롯해 그동안 쌓여있는 노하우 등은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가 좀 더 풍부하다.
과연 내년 시즌 출항을 앞둔 '김한수호'는 외인 걱정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삼성으로서는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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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