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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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곽동연이 그린 좋은 사람, 좋은 배우(feat.박보검)

기사입력 2016.11.04 08:30 / 기사수정 2016.11.04 02:2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곽동연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인생작을 넘어 다시금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준 고마운 기억이다.

특히 박보검과의 호흡은 그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곽동연은 "내 인생, 그리고 배우로서의 목표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그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게 보검이 형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곽동연은 "난 누구랑 있느냐에 따라 성격이 다양한 편이다. 친구들이랑 있을 땐 나이 또래처럼 까불까불거린다. 그래서 처음엔 보검이 형이 어려웠다. 나한텐 연예인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살갑게 다가와주고 마음이 맞는 구석이 많아서 친하게 지낸다.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름대로는 내 스스로 남부끄럽지 않게 착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검이 형을 보니 나는 아직도 많이 멀었더라. 보검이 형은 착하기만 한게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좋은 배우다. 요즘에 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더 소중한 사람 같다"라며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검이 형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해도 보검이 형이 하면 그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극중 이영과 병연의 관계처럼 실제로도 뗄 수 없는 막역한 절친이 된 두 사람은 최근 다녀온 세부 포상휴가에서도 남다른 추억을 지니고 왔다고.

"보검이 형과 세부에서 함께 한 일탈이 많은 화제가 됐더라. 신기했다. 일탈이라는게 일상생활에서 잘 하지 않는 걸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가이드 몰래 현지 식당을 갔던 건 우리 인생에 크나큰 일탈이었다. 사실 포상휴가에서 세부까지 갔는데도 현지 느낌보다는 한국의 느낌을 많이 받은게 아쉬워서 내린 결정이었다. 현지 식당에 가니 우리를 알아보는 분들도 없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내 가이드님이 우릴 찾아내셔서 같이 맛있는 걸 먹고 복귀했다"


그날의 기억을 진지하게 쏟아내는 곽동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영락없는 20대 초반 청년이었다. 이어서 화제가 된 박보검이 언급한 "동연이와 손을 잡고 다닌다"라는 말에 대해서도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평소에는 남자랑 손 잡을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보검이 형과는 애정표현 중 하나다. 나도 평소에는 스킨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보검이 형이 워낙 애교도 많고 행동으로도 잘 표현한다. 손을 잡는 게 중점이 아니라 손을 잡고 있으면 보검이 형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져서 잡게 된다. 보검이 형이 워낙에 주변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스킨십을 잘한다. 매니저랑 그런다. 나도 점점 적응이 됐다"

박보검과 손을 잡는 모습을 재연하던 중 그의 손목에 채워진 팔찌가 눈에 띄었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프로젝트 일환인 '희움 팔찌'였다. 곽동연은 이 팔찌와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친한 배우 형이 선물해줬다"라며 "그만큼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실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금 초반에 언급한 '좋은 사람, 좋은 배우'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했다.

"좋은 연기를 하려면 사람이 되어야하고, 그 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낫다라고 배웠다.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잇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고 누군가 이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한다거나 교훈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습생때 감사한 것중 하나가 봉사활동을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다녔다. 그 때의 경험이 좋은 자극제로 남았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고 동기가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구르미' 곽동연, '갓병연'을 발견한 시간
[XP인터뷰②] 곽동연이 그린 좋은 사람, 좋은 배우(feat.박보검)
[XP인터뷰③] 곽동연 "'구르미', 아직도 달만 보면 생각나는 애틋함 있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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