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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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별밤' 종영] 유리부터 김영광까지…새로 발견한 '로코 장인'들

기사입력 2016.10.31 06:44 / 기사수정 2016.10.31 02:0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마지막까지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30일 방송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4회(최종회)에서는 고호(권유리 분)와 강태호(김영광)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를 표현하며 핑크빛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일도 사랑도 모두 다 잡고싶은 29세 광고쟁이 고호와 그를 둘러 썬 다섯 명의 남친 후보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고호는 5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일에 치이는 평범한 20대 여성의 모습이다. 

드라마를 열어보기 전까진 유리와 평범녀의 조합이 선뜻 와닿지 않았다. 화려함의 대명사인 여자아이돌, 그중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약 10년 동안 지켜온 소녀시대의 유리이기에 이런 평범한 공감녀를 표현할 수 있을지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던 것. 그간 여러 방면으로 연기에 도전해 온 유리지만 아직 이렇다할 대표작을 못남긴 것 또한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배우 권유리는 이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고, 자신만의 고호를 창조해냈다. 유리는 가끔은 소심하지만 지켜주고싶고,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고호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엄마의 딸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미묘한 감정들을 깊이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클럽에 찾아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장면이나 클라이언트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유리이기에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신이었다.

그런가하면 김영광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제대로 어울리는 남자임을 입증했다. 그는 모델 출신의 우월한 피지컬로 여자 주인공과 서있기만 해도 케미를 발산하며 설렘을 만들어냈으며, 꿀 떨어지는 듯 달달한 그의 눈빛은 화면을 통해 보는 시청자들까지 매료시켰다. 

전남친 황지훈 역의 이지훈과 연하 후배 오정민 역의 신재하도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배우라는 점을 보여주며 로코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연출한 조수원 감독의 연출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일반적인 로코보다 판타지 로코를 더 많이 연출해온 감독님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특유의 청량하고 예쁜 화면은 그 자체로도 많은 팬들을 낳았다. 그런 감독님이 이번에는 웹드라마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CG를 적극 활용했다. 고호가 주변 사람들을 평가할 때 캐릭터 소개처럼 나가는 CG나 자막을 활용한 CG들은 로코의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주요 요인이었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만난 로코 장인들은 이제 각자 차기작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야한다. 이미 김영광은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와 함께 이번과는 다른 매력의 로코 남주를 연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리, 이지훈, 신재하, 최덕문, 김지훈 등의 배우들과 조수원 감독, 심유담 작가까지 빨리 또 다른 설렘을 주는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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