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너무하고 싶은 의욕이 앞섰더니 더 잘 안되더라고요."
이민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두산 투수들의 호투에 막힌 가운데 이민호는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0-0 균형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탰다.
비록 팀은 연장 11회말 끝내기를 맞으면서 패배했지만, 이날 이민호의 활약은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보게 했다.
이민호는 30일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전날 등판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무실점 호투를 펼친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은 없다. 포수를 믿고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서 이민호도 역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게 됐다. 그는 "큰 긴장은 없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다른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한국시리즈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너무 잘하려고 부담을 갖기보다는 즐기려고 한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 이닝에 사구를 3개나 내줬는데, 그때는 너무 잘하려는 의욕이 강했다"라며 "그 때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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