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가 최후의 일전을 한다. 안갯속으로 숨은 우승팀과 승격팀은 90분의 전투가 일제히 끝나면 모습을 드러낸다.
올 시즌 챌린지의 정규라운드 최종전이 3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상주 상무(2013,2015년)와 대전 시티즌(2014년)에 이은 새로운 챌린지 챔피언이 탄생하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향하는 승격팀도 결정된다.
올 시즌 안갯속 승부를 펼쳐왔던 챌린지답게 아직 우승과 승격에 대한 윤곽이 가려지지 않았다. 현재 선두인 안산 무궁화가 내년도 연고지 이전과 안산의 신생팀 창단으로 승격권한이 사라졌을 뿐 나머지는 모두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승 후보군부터 다양하다. 승격 자격이 없는 안산도 우승 트로피는 들 수 있다. 현재 대구FC와 승점 67점으로 동률이면서도 다득점에서 2골이 앞서 선두에 올라있는 안산은 안양FC와 원정경기서 승리하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시즌 막판 동기부여의 결여로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며 수모를 겪는 안산이지만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2위 대구는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 홈에서 치러지는 대전 시티즌과 최종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한다. 다득점 승리를 기록하면 안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도 함께 품을 수 있다.
결정된 것이 없어 우승 세리머니를 두고 고민한 프로축구연맹은 우승 트로피를 2개 제작해 가능성이 높은 두 곳으로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맹 관계자는 "1,2위 팀이 경기하는 안양과 대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안산과 대구만 주목할 수는 없다. 3위 강원FC(승점 65점, 득점 49골)와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64점, 득점 52골)도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물론 강원과 부산은 최종전을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긴 뒤 안산과 대구가 패하길 기다려야 하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강원의 경우 다득점 승리 이후 대구가 비기기만 해도 승격권을 손에 넣는다.
5위의 부천FC1995(승점 64점, 득점 45골)도 수치상 역전이 가능하나 다득점에서 많이 밀려 우승 여부는 희박하다. 그래도 최하위 고양 자이크로를 맞아 많은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 플레이오프 순위를 생각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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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