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칼을 갈고 나왔다.
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가수 보아가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보아가 극 중에서 맡은 역할은 이혼한 방송 작가 권보영이다. 이선균과 함께 일하는 메인 작가로, 사무실에서 자는 게 집보다 편할 만큼 일 중독이면서 능력도 있는 알파걸이다. 일에는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는 머리 감기 귀찮아하고 삼각김밥과 맥주로 연명하는 '건어물녀'다.
첫 회에서 이선균, 이상엽과 주로 호흡을 맞춘 보아는 당차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두 남자의 기를 눌렀다. 이선균이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털어놓은 송지효의 예정된 바람에 "안 잤어. 글에 애틋함이 있어"라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다. 그 뒤엔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굳이 궁금해할 필요가 있냐는 '돌직구'로 이선균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또 보아에게만 지질한 기혼남 PD 역할을 맡은 이상엽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두 사람의 미스터리한 '썸'을 기대하게 했다. 이상엽은 보아가 SNS 친구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질척댄다. 아내가 있으면서 보아에게 작업 멘트를 하고, 일하고 있는 보아에게 '전에 같이 먹었던 것'이라고 음식을 사다줬다. 결국 보아는 못 이긴 척, 아이 달래듯 SNS 친구 신청을 받아줬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석윤 감독은 보아의 연기에 관해 "100% 만족한다. 연기를 잘 할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잘 했다. (제가 느낀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시청자들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혼자인 이상엽과 이혼한 보아가 '썸'을 탄다는 설정은 '불륜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우와 감독은 불륜이 아니라고 한다.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썸의 바람'을 지켜보는 재미에 보아의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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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