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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선임' SK-넥센, 같은 파격·다른 그림

기사입력 2016.10.27 15:04 / 기사수정 2016.10.27 15:40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같은 날 새 사령탑 선임을 완료했다.

SK는 27일 오전 "트레이 힐만 휴스턴 에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SK와이번스와 힐만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 약 18억원)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감독 연봉 최고액에 계약한 힐만 감독은 이로써 한국야구 사상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올 시즌 69승 75패로 6위에 머물렀던 SK는 정규시즌 종료 후 김용희 감독과 결별하고 곧바로 감독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SK는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간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인 감독까지 후보군에 올리면서 다각도에서 새 사령탑 영입에 힘을 썼다. 이어서 류준열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이 직접 개별 면접까지 진행했다.

결국 힐만 감독이 낙점됐다. 힐만 감독은 미국 캔자스시티 감독뿐만 아니라 일본 니혼햄 파이터즈 감독까지 역임했고, 특히 2006년과 2007년에는 퍼시픽리그 우승 일궈내는 등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이 되어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날 오후. 넥센이 새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배해 가을야구가 탈락되면서 염경엽 감독은 사임 의사를 깜짝 발표했다. 넥센은 곧바로 차기 감독 영입에 들어갔다.

SK가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를 거치며 남다른 경험을 가진 외국인 감독 영입으로 놀라게 했다면, 넥센이 꺼내 든 카드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운영팀장의 감독 선임이다.

넥센과 3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맺은 장정석 감독은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4년까지 현역으로 뛴 장정석 감독은 은퇴 후 프런트로 활동했다. 올 시즌까지 운영팀장직을 수행한 그는 감독은 물론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 

다소 파격적인 부분에 대해 이장석 대표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어 코칭스텝과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갈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코치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라고 본다. 이미 우리는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치진과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 그리고 코칭스텝, 선수단 모두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며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딘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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