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드라이브 클럽'은 '탑기어코리아'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SBS '드라이브 클럽' 제작발표회가 21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탁재훈과 이상민, 리지, 서승한PD 등이 참석했다.
'드라이브 클럽'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직접 화제의 신차를 몰아보고 라이벌 구도에서 비교하며 신랄하게 차의 강점과 단점을 낱낱히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차 좀 타봤다'는 탁재훈, 이상민과 자칭타칭 자동차 덕후 리지가 MC를 맡았으며 자동차 셀러, 칼럼니스트, 카레이서 등 각 분야 자동차 전문가가 시청자에게 자동차 꿀팁을 주기 위해 힘을 합쳤다.
'드라이브 클럽'의 큰 주목 포인트는 탁재훈, 이상민, 리지로 이어지는 MC들의 미친 케미스트리다. 세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연출을 맡은 서승한PD는 "이 프로그램은 차가 주인공인데 범접하기 어려운 차보다 대중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차들이 주류다"며 "전문가는 따로 모셨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MC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민은 자동차 프로그램을 많이 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탁재훈은 차를 경차, 세단 가리지 않고 카테고리별로 많이 탔다. 그런 경험을 높이 샀고 두 사람의 가운데 역할을 리지가 해준다"며 "리지를 캐스팅한 이유는 여성 관점에서 차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3MC가 보는 서로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이상민은 "탁재훈과는 굉장히 오래 안 사이"라며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표정만 봐도 컨디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Mnet '음악의 신2'에 이어 '드라이브 클럽'에서 재회했다.
그는 "같은 MC로서 매끈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탁재훈 또한 "왜 자꾸 룰라랑 엮이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음악의 신' 이후에 처음으로 같이 하는데 이상민과의 케미는 늘 잘 맞았고 이 프로그램에서는 더 좋았다"고 화답했다.
홍일점 리지에 대해서 탁재훈은 "잘 대드는 스타일이지만 밉지 않다"면서도 "언젠가 한번 혼을 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리지는 "내가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탁재훈, 이상민이 워낙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다른 두 사람에게 공을 돌렸다.
'드라이브 클럽'은 자동차 분야의 국내 TOP 전문가들이 총 출동한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의 알베르토 몬디,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나윤석, 국내 최고의 자동차 매거진 편집장 김형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 카레이서 강병휘까지. 고정 패널들은 전문가 입장에서 자동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분석한다. 이를 두고 이상민은 "'드라이브 클럽'이 자동차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이 차에 대한 비판을 했다가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의 비판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이기에 이러한 위험도 감수해야 할 터. 이에 대해 서승한PD는 "그런 것들을 개의치 않겠다. 탁재훈, 이상민, 리지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탁재훈은 "이렇게 위험한 프로그램인지 몰랐다. 지금이라도 빠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승한PD는 XTM '탑기어코리아' 전시즌 연출을 맡은 자동차 프로그램의 베테랑이다. '탑기어코리아'와의 차별점을 묻자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웃음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팩트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 때문에 3MC를 모셨다. 대중의 눈 높이에 맞춘 MC들과 자동차 전문가들의 분석이 어우러지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역대 자동차 프로그램과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최고 자동차 프로그램인 '탑기어코리아' 연출자와 자동차 분야 전문 패널 5인, 그리고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자동차를 풀이해 줄 탁재훈, 이상민, 리지가 뭉쳤다. 이들은 전문가적인 시선은 물론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쉽고 재미있는 정보가 가득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앞서 이상민이 공언한대로 '드라이브 클럽'이 '탑기어코리아'의 명맥을 이어 대한민국 자동차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드라이브 클럽'은 21일 밤 12시 30분 첫 방송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