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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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장해도 되나요?" 박경수의 깜짝 질문과 김진욱 감독의 대답

기사입력 2016.10.18 12:32 / 기사수정 2016.10.18 12:59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종서 기자] "감독님, 저 내년에도 주장해도 되나요?"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김진욱 감독 취임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kt 야구단 김준교 사장, 임종택 단장, 주장 박경수가 참석했다.
 
올 시즌 계획과 각오 등을 이야기하던 김진욱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박경수 선수가 한 번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럽게 마이크를 건네 받은 박경수는 "그동안 뵙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올 한 해동안 주장을 맡으면서, 잘한다고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새로 감독님이 오면서 내년에도 주장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혹시 내년에도 계속 주장을 해도 괜찮은지 궁금하다"고 '깜짝 질문'을 던졌다.
 
이어서 "성적이 좋은 팀의 주장들처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박경수는 "언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올해 캠프 때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여기저기 눈치보지 말고 신나게 하자고 주문했는데, 감독님도 그 부분을 강조하셔서 마음이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은 "확실히 선수들이 망아지처럼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중 많이 뛰는 선수가 박경수가 됐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경기 출장수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김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 박경수가 좋은 선수이고, 좋은 리더이지만, 신생팀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라고 봤다"며 박경수의 부탁을 거절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본인이 신생팀 주장으로 잘 이끌 자신이 있다면 내가 내년에도 주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박경수의 주장 연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김진욱 감독의 긍정적인 대답에 박경수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김진욱 감독은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경수가 신생팀 주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유에 대해서 "박경수, 유한준 선수 모두 사람이 참 좋다. 인성도 좋지만, 신생팀 주장으로는 LG 류제국처럼 팀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외향적인 성격의 주장이 필요하다. (박)경수가 그런 성격으로 바뀔 수 있는지 봐야한다. 안 바뀌면 코치 중에서 한 명에게 주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수원, 권혁재 기자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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