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만화같은 세이브를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팀이 7-4로 앞선 9회초 투수로 나왔다.
첫 타자 마쓰나 노부히로를 삼진처리한 오타니는 요시무라 유키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혼다 유이치를 땅볼 처리 하면서 팀 승리를 지킴며 동시에 일본시리즈 티켓을 팀에 안겼다. 특히 마지막 혼다 유이츠에게는 일본 최고 구속 신기록인 165km/h를 던지기도 했다.
투·타 겸업을 하며 올 시즌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한 그는 타자로서도 104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323타수 104안타)로 활약했다.
투·타를 오가는 가운데에서도 일본 신기록까지 오타니의 모습에 일본 언론도 들썩였다.
일본 '닛폰스포츠'는 17일 "지명타자 수호신이 만화같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며 오타니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에 "오타니는 당초 6차전 중간 투수로 예정돼있지만, 스스로 승부처라고 생각해 자원을 등판했고, 5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며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어서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타자로 나서다가 투수로 나간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리야마 니혼햄 감독은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내년에도 없다"라며 이번 오타니의 등판이 승부수였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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