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쇼리는 평소의 이미지대로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인터뷰 사진을 촬영할 때도 능수능란하게 포즈와 표정을 바꿔가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실제 성격을 물었더니 “정말 조용하다”며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저를 정말 아는 친구들은 조용하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친구들이 드라마를 볼 때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 게 목표인데 다행히 이번에는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웃음) 요즘 주위에서 놀려서 큰일 났어요. 제가 성이 소씨거든요. 소배우라고 부르며 놀리네요. (김)종국이 형도 뭐하냐고 하기에 촬영장이라고 하니까 바쁜 척 한다고 놀리더라고요.”(웃음)
김종국과는 "형제죠"라는 말로 절친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김종국과 마이티마우스는 개인적인 친분은 물론 서로의 작업에 지원사격하는 등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살아갈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많이 알려줬어요. 연예인은 손해를 보며 살아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지금도 그 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욕심을 부리는 순간 탈이 나거든요. 만약 100만 원의 일이라면 80만 원만 받고 손해 보는 생각으로 살아야지, 100만 원까지 받으려고 하면 탈이 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주위와의 관계도 좋다고요. 종국이 형은 정말 의리 있는 사람이에요. 운동을 좋아하는 공통점도 있고요. LA 여행도 함께 간답니다."
가수라는 선입견을 깨고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주위 배우들의 조언을 받거나 촬영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연기관을 쌓고 있다.
“처음 드라마할 때 안세하 씨와 두 번 연습한 적 있어요. 저는 대본을 보면서 나름대로 ‘이런 캐릭터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때 다양성에 대해 느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대본을 볼 때 풍부하게 생각했어요. ‘트라이앵글’ 현장에서는 신승환 형이 아이디어를 많이 줬고요. 지금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있어요. 혼자서만 대본을 숙지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 사이에서 다양하게 배우려 해요."
아직 세 작품에만 출연했지만 앞으로도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고 싶다. ‘경험’이란 말을 자주 언급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해볼 생각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처럼 군인 영화도 해보고 싶고 사극을 해보니까 전쟁 영화 같은 시대극도 해보고 싶어요. 건달 역이나 연애, 로맨스물도 찍고 싶죠. 독립영화도 많이 하고 싶고요. 사회는 경험한 자를 무시 못 하거든요. 탄탄함이 쌓인 사람과 반짝 스타와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할 때도 랩만 잘하는 친구와 랩을 잘 알지 못하지만 무대 경험이 많은 친구가 있을 때 관객 호응도는 후자가 훨씬 많더라고요.”
웃기기만 한 배우가 아닌 역할로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지금은 재밌는 이미지지만 다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사람은 그냥 웃긴 사람이다’라는 느낌보단 ‘웃긴 연기를 하는구나’라고 비치고 싶죠. 천둥이가 웃긴 거지, 쇼리가 웃긴 건 아니니까요.”
가수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마이티마우스는 2008년 싱글앨범 ‘사랑해’로 데뷔한 뒤 '에너지', '톡톡', '나쁜놈', '랄랄라' 등 에너지 넘치는 곡들을 발매해 사랑받았다. 지난 4월에는 멤버 상추와 독립 레이블 올마이티 레코즈(ALLMIGHTY RECORD)를 설립,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주다가 우리가 직접 제작해보고 싶었어요. 공부도 하고 싶었고요. 작사, 작곡이나 의상,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아이디어 같은 것들은 원래 해왔던 건데 대중에게 알리는 방법은 몰랐거든요. 이번에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내년 봄에는 미니 앨범을 낼 생각이에요.”
마이티마우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밝은 에너지다. '타고난' 원동력이란다.
"제게는 상추 형이 원동력이에요. 옆에서 하는 걸 보면 나도 해야겠다 싶거든요. 운동을 열심히 하면 저도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고요. 저 혼자 준비하면 그만한 에너지가 안 나올텐데 함께 하니 에너지가 생겨요."
열정을 무기로 가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그는 '옥중화'의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어느덧 긴 장정이 끝나가고 종영이 다가오는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몇 회 남지 않은 만큼 열정을 쏟을 거예요. 취미가 그림 그리기이고 봄에 나올 앨범에 집중하려고 최근에 작업실을 계약했어요. 드라마가 끝난 날 입주하는데 그게 동기가 돼 더 열정을 쏟을 것 같아요. ‘트라이앵글’ 때 헤어짐이 어색했고 너무 슬펐어요. 3개월만 촬영해도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옥중화’는 8개월이나 해 더 정들었네요. 시청자분들도 끝까지 재밌게 봐주세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쇼리 "'옥중화' 신스틸러? 연기 칭찬에 힘 나요"
[XP인터뷰②] '옥중화' 쇼리 "진세연, 힘든 내색 없어…대단한 배우"
김현정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