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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1박 2일' 웃음+교양+감동 다 잡았다…이러니 '국민 예능'

기사입력 2016.10.17 09:00 / 기사수정 2016.10.16 21:04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1박 2일'이 웃음에 역사를 더하며 또 한 번 '국민 예능'의 위엄을 뽐냈다.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3'에서는 경기도 여주로 떠난 '대왕세종 특집'의 두 번째 여행기가 펼쳐졌다.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이번 특집은 지난 9일 한글날 5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을 통해, 또 만 원짜리 지폐를 통해 언제나 함께하는 세종대왕이지만 우리가 가진 존경심만큼 다 알지 못하는 그의 업적과 한글의 위대함을 배울 수 있었다.

훈민정음 서문을 읽어보며 한글을 창제한 이유를 깨닫고, 한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수십개의 음식 이름을 만들어 내며 한글의 위대함을 느꼈다. 또 양부일구, 자격루, 혼천의 등 세종 시대의 발명품들을 통해 그의 과학적 업적도 배웠고, 조선시대 왕들의 궁궐인 덕수궁에서 국악으로 행차 음악을 작고하며 아악을 정비하고 편경을 제작한 세종대왕의 음악적 재능도 엿보았다.

여주 쌀을 걸고 진행한 퀴즈에서는 '스승의 날'이 겨레의 영원한 스승 세종의 탄신일을 따 와 5월 15일로 정해졌다는 사실과 현대의 복지 제도인 '출산 휴가'를 세종이 정책으로 제정했다는 사실을 통해 성군으로서 세종의 모습을 돌아봤다.

한편 '1박 2일'은 지난 3월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를 맞아 하얼빈을 방문해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돌아보는 역사 여행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박 2일'에서 흔히 진행하던 '혹한기 캠프'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안중근 의사와 하얼빈 의거에 대해 숨겨졌던 이야기를 그리며 참여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고국에 묻어달라"는 그의 유언과 달리 아직 유해마저 수습하지 못한 현재의 상황을 고스런히 전하며 독립 운동가들과 그 후손이 겪고있는 현실을 사회 문제로 제기했다. 이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제43회 한국방송대상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박 2일'이 이렇게 역사와 예능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또 하나의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한다. '무한도전' 역시 매번 새로운 특집으로 하시마 섬 이야기, 도산 안창호 선생님 이야기 등 역사적인 지식을 예능 프로그램 속에 녹여내 왔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국민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늘 즐겁다. 국민예능이라는 타이틀에 책임을 다 하는 '1박 2일'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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