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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속도? 현장·프런트 '공동책임론'

기사입력 2016.10.16 06:30 / 기사수정 2016.10.16 06:05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삼성과 kt, 단장과 감독 동시 교체.

포스트시즌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을, 성적에서 고배를 마신 하위권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팀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팀은 kt wiz였다. kt는 2년 연속 꼴지라는 성적표를 받은 구단. 내년 호성적이 필요한 kt다. 지난 12일 kt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진욱 감독을 영입했다. kt는 김 감독에 대해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도력뿐 아니라 소통이 뛰어난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신임 감독 영입과 함께 함께 목표로 삼은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단장 교체까지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kt는 사건사고로 인해 외부적 악재를 맞았다. 장성우의 사생활 논란부터 김상현의 임의탈퇴까지 바람 잘 날이 없던 kt였다. 성적과 선수단 단속에 실패한 책임을 감독뿐 아니라 단장에게까지 물은 수뇌부였다.

지난 15일 또 한 차례 감독 교체 바람이 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류중일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김한수 타격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다소 이외의 선택이었지만, 삼성은 "김한수 감독은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혁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역시 감독 선임과 함께 감독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 선임과 동시에 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홍준학 신임 단장을 임명했다. kt와 마찬가지로 삼성은 성적과 함께 선수단 관리에 실패했던 구단이다. 불법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삼성은 외부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며 올해 성적(9위)이 곤두박질쳤다.

과거 KBO리그에서 구단은 시즌의 실패를 현장에만 지우는 모습을 여러차례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한 두 팀은 나란히 단장까지 교체하며, 프런트의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성적의 책임을 지고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경질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올해 과감한 투자에도 성적을 올리지 못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스튜어트 단장과 침 헤일 감독이 동시에 경질됐다. 최악의 성적을 거둔 미네소타 트윈스의 단장 테리 라이언도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한 채 해고가 됐다. 감독을 영입하고 팀의 비전을 (감독과) 함께 나누는 구단 프런트가 실패의 책임을 함께 갖는 것은 당연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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