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XP인터뷰①]에 이어) 자이언트핑크는 자신만의 확고한 랩스타일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강렬하고 파워풀하게 내리꽂히는 랩스타일은 물론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가 그녀의 매력을 배가시켜주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래퍼라는 꿈을 꾸며 서울에 상경하기 전, 자이언트핑크는 어떻게 랩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어릴 때 굉장히 소심했어요. 성격이 너무 소심하다보니까 그런 것들을 가사에 담기 시작했죠. 속마음을 잔뜩 써내려가고 친구들에게 '들어봐'라고 했었어요. 욕을 할 때도 있었고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통쾌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취미로 가사를 쓰다가 어느 순간 하루 종일 몰두하고 있었어요. 궁금해하는 것도 많아지고 직접 찾기도 하면서 랩을 업으로 삼게 됐어요."
자이언트핑크의 랩네임에 대해서는 수많은 대중이 갖은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왕분홍'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랩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었을까.
"보통 래퍼들이 랩네임에 무난한 이름들 많이 쓰잖아요. 두글자나 세글자를 많이 쓰시는데 비슷한 것도 많아서 저는 한번 들었을 때 인식이 될 수 있는 랩네임을 짓고 싶었어요. 제 노래를 들었던 분들이 나중에 생각했을 때 특이한 이름이라 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자이언트핑크같은 경우에는 제가 어릴 때부터 뭐든지 다 커서 '거대하다', '자이언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블랙 컬러를 좋아해서 자이언트블랙을 하려다가 그래도 여자를 상징할 수 있는 컬러를 하고 싶어서 핑크를 고르게 됐어요. 제 거대한 포부의 뜻도 함께 붙어있죠."
앞서 출연했던 '쇼미더머니'에서는 쌈디와의 인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전에 쌈디와의 만남에서 랩을 들려줬다가 단점이 가득한 피드백을 받았다고.
"제 랩에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모두 다 단점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한 마디가 '목소리는 좋네. 가다듬으면 되겠네'였어요. 그 한마디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언프리티3' 최종우승까지 한 자이언트핑크는 명실상부 상위권 실력의 래퍼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 그녀에게 여성 래퍼들 중 '잘한다'고 인정하는 래퍼가 있냐고 묻자 "틸다와 쿨키드"라는 대답이 나왔다. 틸다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한 래퍼로 '언프리티3' 중간투입래퍼 결정전에 나왔지만 아쉽게 떨어졌던 래퍼. 쿨키드는 중간투입래퍼로 '언프리티3'에 승선했지만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탈락했던 래퍼다. 하지만 자이언트핑크는 "쿨키드가 정말 잘해요. 방송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죠"라고 이야기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시즌4에는 틸다, 쿨키드, 그리고 시즌3의 케이시가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담이도 한 번 더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자이언트핑크는 향후 솔로 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도 밝혔다. '언프리티3'에서 보여줬던 센 노래들을 비롯해 멜로디를 섞은 곡, 잔잔한 곡, '스티키'처럼 대중적인 곡,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자이언트핑크에게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달라하자 "지코와 바비"라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자이언트핑크는 "지코씨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닮았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바비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래퍼예요. 랩적인 것도 그렇고 어떻게하면 자신이 멋있게 보이는지 아는 분이신것 같아요. 그런게 정말 자연스럽게 나오시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래퍼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을 하자 자이언트핑크는 "자주 듣고 싶어지는 음악을 하는 래퍼"가 되고 싶다며 향후 나오게 될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전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언프리티3'에서 보여줬던 센 이미지의 곡은 물론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고 전했다. 하고 싶은 음악에 있어서도 다방면의 도전을 꿈꿔오는 것이 눈에 보였을 정도. 방송은 끝났지만 그녀의 랩을 기대하고 있을 리스너들을 위해 앞으로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힙합과 랩을 선사해주길 기대해 본다.
[XP인터뷰①] 자이언트핑크 "'언프리티3', 우승까지는 생각 못해"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김미지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