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역대 최초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후 9위까지 떨어진 순위, 삼성 라이온즈은 변화를 선택했다.
15일 오후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14대 감독으로 김한수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으로 총액 9억원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 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은 감독과 함께 단장까지 교체했다. 1990년 삼성의 선수 지원 업무를 시작해 홍보팀장, 마케팅팀장, 구단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홍준학 신임 단장이 다음 시즌부터 삼성을 위해 뛴다.
6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감독은 삼성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1년 삼성의 13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그리고 2015년까지 그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았다. 삼성은 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둥지를 옮겼지만 선수들의 이탈과 부진 등 여러가지 악재 속에 성적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결국 최종 9위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은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전 삼성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문장은 'YES! BEGIN AGAIN'이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내줘야했던 삼성은 2016 시즌을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자는 의미였다.
무엇이든 시작부터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시작'을 외쳤던 삼성은 시행착오를 겪고 짜임새를 맞춰나가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변화는 곧 새로움, 삼성은 또다시 출발선에 섰다. 삼성이 다음 시즌 진짜 'BEGIN AGAIN'을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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