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난 5일 개봉해 주목받고 있는 공포 스릴러 '맨 인 더 다크'를 연출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올드보이'를 비롯한 한국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 인 더 다크'는 거액의 현금을 노린 10대 빈집털이범들이 눈먼 노인의 집에 갇히며 겪게 되는 극한의 공포 스릴러.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서스펜스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한국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맨 인 더 다크'를 통해 현실에도 존재할 법한 집과 눈먼 노인이라는 평범한 소재에 참신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놀라운 반전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며 영리한 공포 스릴러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준 영화를 묻는 질문에 "지난 10년간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한국 영화이고, '올드보이'는 내 인생을 바꾼 작품 중에 하나다. 독특하면서도 복합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촬영 기법이 정말 좋았다. '올드보이'뿐만 아니라 '추격자', '아저씨'같은 한국 스릴러 영화들을 가장 좋아한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또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영화 속 주목해야 하는 장면에 대해 "한국 관객들이라면 눈치 챌 수도 있는데, '맨 인 더 다크'는 영화 전반에 걸쳐서 한국 영화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폭력적인 장면들을 화려하지 않게 심플한 느낌으로 촬영해서 더욱 강렬하고 무자비하게 느껴지게 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한국 영화 '올드보이', '빈집', '마더'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3편으로 꼽으며 "내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들에는 선한 캐릭터가 없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이라는 점을 '맨 인 더 다크'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맨 인 더 다크'는 일반적인 공포 스릴러 영화보다 한국 영화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스릴러로 가을 극장가를 서늘하게 물들일 '맨 인 더 다크'는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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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