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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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아 논란' 우려대로 선수들은 동요했다

기사입력 2016.10.13 15:52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우리 팀에는 소리아와 같은 공격수가 없다."

이란전 패배 후폭풍은 의외로 컸다. 아무것도 못하고 패한 결과는 나중 문제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란전을 복기하면서 한 인터뷰가 큰 논란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패하고 공격진 부진을 꼬집으며 카타르 대표팀의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알 라이안)를 입에 올렸다. 

"소리아와 같은 공격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쉰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표팀 내 신뢰의 붕괴다. 경기가 끝나고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을 들은 손흥민(토트넘)은 "굳이 다른 선수의 이름까지 꺼내 사기를 꺾을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아쉬움을 내비쳤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공격수들의 사기가 꺾였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신욱(울산)은 소리아 논란에 대해 "처음 인터뷰를 확인했을 때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이튿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리아의 플레이 스타일을 말한 것이다. 소리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말한다는 것이 와전됐다"라고 오해였음을 밝혔다. 이란전 완패에 따른 감정적인 대처를 이해해주길 바랐다.

선수들과도 진화에 나섰다. 김신욱의 말처럼 선수들은 소리아 인터뷰에 많은 당황을 했고 동요가 있었다. 그나마 국내서 뛰는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입을 통해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신욱은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이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간 탓에 슈틸리케 감독과 대면하지 못한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등에 대해서도 김신욱은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갈 감독님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늦었지만 이들과도 모든 오해를 풀었음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김신욱 모두 귀국장에서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큰 파장을 몰고왔던 인터뷰 논란은 겉으로 보기에 빠르게 진화됐다. 한차례 내홍을 겪고 단단해졌을지 다음달 운명의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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