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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맥그레거, 염경엽 감독이 콕 집었던 'PS 열쇠'

기사입력 2016.10.13 07:09 / 기사수정 2016.10.13 07:0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 스캇 맥그레거(30)가 염경엽 감독의 바람에 응답할 수 있을까.

넥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넥센은 맥그레거가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LG에서는 헨리 소사가 나서 넥센 타자들과 상대한다.

준플레이오프 시작에 앞서 열렸던 미디어데이, 선발투수를 공개하는 시간 염경엽 감독은 맥그레거를 1차전 선발투수라고 밝혔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 넥센에서는 확실한 카드나 다름없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등판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염 감독의 입에서는 다소 의외 인물의 이름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대우 차원에서 밴헤켄을 2차전 등판으로 미뤘다"면서 맥그레거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선발 자원이 그리 풍족하지 않은 넥센은 밴헤켄, 맥그레거, 신재영 3선발 체제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염 감독은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 플레이오프까지를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은 마운드가 승부의 절반을 결정지을 정도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수력이 중요하다. 일찍이 염경엽 감독은 맥그레거를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콕 집어 언급한 바 있다. 세 명의 선발 중 밴헤켄은 이미 포스트시즌 7경기에 나와 2승2패를 거둔 경험이 있는 베테랑. 염 감독은 "잘 해왔고,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신재영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마냥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다. 50대50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남은 한 사람이 바로 맥그레거다. 염경엽 감독은 "맥그레거가 우리 열쇠를 쥔 선수다. 역할대로만 해주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맥그레거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올시즌 중반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거는 정규시즌 14경기에 나와 6승3패 5.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BO 데뷔 무대가 바로 LG전이었다. 당시 맥그레거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후 LG전 등판이 없던 맥그레거는 포스트시즌에서 LG를 만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승부기 때문에 가장 높은 확률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과연 염경엽 감독이 선택한 '가장 높은 확률'의 결단은 통할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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