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멋모르고 뛸 때가 더 무서울 수 있다."
악명 높은 이란 원정을 처음 앞두고 있는 이재성(24)이 패기를 앞세워 이란 징크스 격파를 자신했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오후 대표팀 숙소인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가 좋다. 이번에는 이란 원정에서 승리해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란 원정을 처음 경험하는 이재성은 전날 가볍게 회복훈련을 소화하면서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 이재성은 "형들에게 이란 원정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고 조금씩 피부로 느껴지는 이란에 대해 말했다.
그래도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 원정 분위기고 우려하는 부분 없이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이 이재성의 각오다. 그는 "형들이 이란 원정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멋모르고 뛸 때가 더 무섭듯이 이란 원정을 모르는 선수들은 패기 있게 접근하면 될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유독 약하다. 경기가 펼쳐지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재성은 "남자 관중만 있다보니 어려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요즘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이재성이지만 지난 6일 카타르전에서 결장했다. 이란 원정에서도 출전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뛰고 싶은 욕심이 클 법도 한데 그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경기를 뛰지 않아도 지금처럼 (이)청용이 형과 함께 인터뷰를 한다거나 훈련하는 것으로 배우는 것이 많다.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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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