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독일이 연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두 수비수가 있었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볼크스파크 슈타디온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2라운드에서 체코에 3-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의 멀티골과 토니 크로스의 한 골로 무실점 승리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독일은 모든 포지션이 강하다. 뿐만 아니라 전술, 조직력 또한 뛰어난 팀이다. 주전 선수들은 아직 노쇠와 거리가 멀고, 어린 선수들 또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흠잡을 곳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독일이다.
이번 경기서 가장 특출하게 보였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다. 마츠 훔멜스(27)와 제롬 보아텡(28, 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버티고 있는 독일의 후방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다재다능한 두 선수는 독일의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도 크게 기여한다.
훔멜스와 보아텡은 현대 축구의 수비수들이 갖춰야할 모든 것을 장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수비수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수비 기술은 단연 세계 최정상급이라 부를 만하다. 훔멜스는 0-0 상황이던 전반전 실점 위기에서 깔끔한 태클로 팀을 구했다. 보아텡 역시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상대의 패스를 번번이 끊어냈다.
큰 키와 탁월한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도 일품이다. 이번 경기에서 체코는 독일을 공략하기 위해 몇 차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부족했다. 헤딩 경합에서 이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훔멜스와 보아텡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높이에서 힘을 실어줬다.
빌드업은 훔멜스와 보아텡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다. 공을 간수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는 두 선수는 수준급의 발재간으로 공을 지켜낸 뒤 전방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한다. 체코전 선제골은 훔멜스의 후방 패스부터 시작됐다. 보아텡은 장거리 패스에서도 놀라운 정확도를 보여줬다. 두 선수는 왼발과 오른발, 인사이드와 아웃프런트를 가리지 않고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심지어 두 선수는 번갈아가며 중원까지 올라와 마치 미드필더처럼 활약하기도 했다.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출중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훔멜스는 뛰어난 드리블도 선보였다. 보아텡은 선수들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힐패스를 구사하는 묘기도 보여줬다.
독일은 현재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2경기 6득점을 올리는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실점만으로도 수비수들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 최고의 수비수 훔멜스와 보아텡을 보유한 독일의 무실점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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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