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9월 충격적인 9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K였지만,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리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전병두의 은퇴식을 비롯해, 최정의 홈런왕 도전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SK 선수단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어깨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전병두는 이날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리드오프 김상수와 상대했다. 전성기 시절 빠른 속구(직구)를 던지지는 못했지만,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의미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 타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만큼 전병두는 김상수를 잡아낸 뒤 밝은 미소를 지은 뒤 윤희상과 교체됐다. 경기장의 수많은 팬들과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전병두를 격려했다.
홈런왕과 생애 첫 40홈런 고지를 도전하던 최정은 침묵을 깨는 아치를 그렸다. 그는 1회말 나주환의 실책 출루와 이명기의 우전 안타를 엮어 만든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선발 투수 요한 플란데를 공략하며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리그 3루수 토종 선수 최초 4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한편 무엇보다 SK는 마지막 경기 홈 구장을 찾아와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안겼다. 최정과 박정권, 김성현이 홈런 세 방을 합작하며 팀 득점에 공헌했다. 또한 윤희상과 김광현은 이날 동시에 마운드에 올라 은퇴 경기를 치른 전병두의 뒤를 받쳤다.
6-6으로 맞선 7회말 SK는 박정권의 결승타를 쳐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정규시즌이었지만, SK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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