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레시피 추리쇼 '음식탐정'이 베일을 벗었다.
5일 KBS 2TV '음식탐정'이 첫 선을 보였다. MC 조세호와 박지윤의 진행을 맡았으며, 음식칼러민스트 황교익이 해설과 심사에 나섰다. 중식의 대가 유방원 셰프와 소문난 미식가 돈스파이크, 유명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준결승 진출자 오스틴 강 셰프와 주우재, 요리하는 아빠 유창준 셰프와 러블리한 딸 공승연, 셰프계의 GD 채낙영과 사랑스러운 먹방 요정 홍윤화가 네 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첫번째 경합은 이순신 장군이 즐겨 드신 조선시대 보양식을 추리해 만드는 것이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해 전달된 단서들로 네 팀은 추리를 해 나갔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 있는 재료인지 아닌지도 따져보며 요리를 해야했다. '탕'이라는 단서에서 주우재는 멸치를 다듬어 육수를 내려 했는데 황교익은 "멸치 육수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라며 틀린 추리라고 알려줬다.
두번째 단서는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 있었다. '이 음식을 친한 벗들가 함께 먹으니 이를 두고 '연포회'라고 한다'라는 '여유당전서'의 구절과 특정 연도와 장소가 표기되어 있는 지도를 받은 출연진들은 모두 '연포회'에 주목 '연포탕'을 미션 음식으로 추리했다.
하지만 뇌섹남 주우재는 그 밑에 그려져있는 열쇠와 네 개의 빈 칸을 발견했다. 주우재는 이를 보고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을 지도에서 발견해 그 밑에 적혀있던 유배연도 '1762'가 진짜 힌트가 들어있는 금고의 비밀번호임을 파악했다. 이에 네 개의 금고를 모두 털어 힌트를 싹쓸이한 주우재는 힌트로 주어진 한자도 척척 읽으며 가장 미션 음식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마지막으로 연예인 패널들은 눈을 가리고 음식을 먹어봤다. 홍윤화는 센스를 발휘해 손으로 음식 재료를 만져 봐 재료들을 유추했다. 다른 음식탐정단들은 끝까지 맛을 음미하며 음식을 추리하려 노력했다.
이들이 만들어야 했던 음식은 '연포탕'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낙지를 곁들인 탕이 아니라 닭육수에 두부꼬치를 넣어 먹는 음식이었다.
추리를 마치고 음식탐정단은 저마다 만든 음식을 내놓았다. 닭육수에 두부꼬치를 넣어 탕을 끓인 홍윤화팀과 돈스파이크팀이 최종경합 팀으로 선정됐다. 공승연 팀은 맛으로는 최고라는 평을 들었음에도 낙지를 넣어 탈락했고, 주우재 팀은 닭육수가 아니라 소고가와 무를 넣어 끓여 소고기 뭇국 맛을 내 탈락했다.
최종경합 과제는 진주면이었다. 고기를 녹말에 싸서 진주알처럼 빚어 끓여내는 음식이었다. 조선시대 기록과 조세호가 시식하는 소리, 그리고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이 힌트로 주어졌다.
유방원은 조세호가 먹는 소리로만 진주알 같은 면의 모양을 유추해냈다. 하지만 홍윤화팀은 면에 집착하며 파를 찢어 긴 면을 만들어내려 했다. 이를 본 주우재는 "먹는 소리가 긴 걸 먹는 소리가 아니었다. 수제비를 먹는 것 같았다"고 훈수를 뒀지만 홍윤화는 끝까지 파면에 집착했다. 이를 본 황교익은 "면이라고 하면 긴 형태를 생각하기 쉬운데, 조선시대에는 밀로 만든 모든 것을 면이라고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최종우승은 진주면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돈스파이크팀이 차지했다. 돈 스파이크와 유방원은 대령숙수의 칼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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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