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용운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의 쓴소리를 수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10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서 이례적으로 손흥민의 행동을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서 교체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그라운드 잔디를 걷어차며 불만을 표했다.
손흥민의 갑작스런 행동은 곧바로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스페인과의 A매치서도 교체아웃이 된 후 벤치에서 수건을 집어던져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터라 비판이 줄을 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벌써 몇번 나온 행동인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불순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도 팀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손흥민도 고개를 숙였다. 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첫 소집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감독님의 쓴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팀을 위해서 필요한 자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은 큰 관심사였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이 눈부시고 전날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몸이 좋았다. 지금도 컨디션이 아주 좋다"면서 "작년보다 몸상태도 좋고 프리미어리그를 한번 경험한 것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날선 결정력은 카타르(6일)-이란(11일)과 치르는 최종예선에 필수요소다. 손흥민은 "침대축구가 나올 수도 있는데 못하게 해야 한다. 카타르전의 경우 우리 홈에서 하기에 대승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런 경기가 더 어렵다"면서 "그래도 선제골을 빨리 넣어 상대의 침대축구 의지를 꺾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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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