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이종서 기자] "사실 이번 컵대회는 힘들 것 같다고 봤는데…."
지난해 KOVO컵과 정규리그 우승을 한 IBK기업은행이었지만, 이정철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우선 이정철 감독은 이번 2016 리우올림픽의 여자배구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에 올림픽에 갔다오고 나서 김사니를 보니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번에 AVC컵을 앞두고 김철용 감독님과 통화해 (이)고은이를 보내기로 결정을 했는데, 결정하고 나니 사니가 종아리 근육 파열 있다고 했다. 연습 경기에도 못 뛰고 해서, 컵 대회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사니는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의 우려와는 다르게 IBK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쌓아갔다. 조별예선에서 2승을 거둬 준결승전에 안착한 IBK기업은행은 준결승전에서 GS칼텍스까지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던 KGC인삼공사를 만난 IBK기업은행은 좀 더 물오른 공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리쉘은 20점, 공격성공률 48.71%로 펄펄 날았고, 박정아와 김희진은 26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센터로 나선 김희진은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이정철 감독의 우려와 달리 KOVO컵 정상에 서면서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청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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