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대타 역전 두 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대타로 출장했다.
그는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96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시즌 6호 아치였다.
김현수의 홈런에 힘입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하지 않았던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두 점짜리 홈런으로 김현수는 코칭스태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좌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29일(오늘) 경기에서 김현수는 상대 선발 투수가 프란시스코 리라아노가 등판하자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현수를 대신에 그라운드를 밟은 놀란 레이몰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에 앞서 현지 언론은 "팀 내 타율·출루율 1위인 김현수가 선발 출장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도 김현수는 선발 출장했지만, 좌완 불펜이 마운드에 오르자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국내 리그에서 활약했을 당시 김현수는 우투수와 좌투수를 가리지 않고 타석에서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는 신인선수이고, 올해 좌투수 상대 성적도 좋지 못했다. 벤치에서 김현수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기는 충분하다. 좌투수에게도 약하지 않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되는 것이 김현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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