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성추문에 휩싸였던 정준영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29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측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향후 '1박 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 할 예정이다"며 정준영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준영은 과거 여자친구 A씨로부터 '몰래카메라' 촬영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25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는 "동영상은 상호 인지 하에 촬영한 것이며, 바쁜 스케줄 탓에 관계가 소홀해 지며 A씨가 우발적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정준영 사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검찰 측 처분을 기다리는 상태다. 정준영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했고, A씨 역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사건에 관련된 두 사람은 모두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후 불기소 처분을 받는다고 해도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생활이 대중에 알려진 바, 정준영이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서 웃고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정준영의 '자숙 결정'이 향후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대중의 이해를 받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3년 '1박 2일' 시즌 3의 멤버로 합류, '요물 막내'로 사랑받아왔다. 그는 사차원을 넘나드는 정신세계로 때로는 당돌하게, 때로는 귀엽게 형들을 쥐락펴락하며 프로그램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또 타고난 운과 잔머리로 게임을 지배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1박 2일'은 멤버 간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한 리얼버라이어티로 정준영 한 명의 하차는 그저 멤버 한 명의 하차가 아닌, 지금까지 구축해 온 여러 케미가 망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준영은 최근 합류한 윤시윤과는 '비주얼 막내' 라인을 형성하며, 새 멤버가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멤버 간 관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정준영 사건으로 인해 정준영과 정준영이 속한 모든 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정준영이 없는 '1박 2일'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정준영이 자신의 주장대로 무혐의를 입증하고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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