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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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줌인] '에이스 싸움' 김신욱과 로페즈가 이겼다

기사입력 2016.09.28 20: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각 포지션마다 최고가 포진되어 있다. 최고를 자부하는 창과 방패의 쉼없는 싸움이 정면충돌하자 격차를 발생시켰다. 웃은 쪽은 전북이었다.

김신욱과 로페즈를 보유한 전북은 묵직하면서 날쌔다. 전북의 선굵은 축구를 완성하는 두 명의 활약 여부가 늘 승리와 직결된다. 반대로 말하면 서울은 김신욱-로페즈와 매치업에서 이긴다면 승산이 있다는 뜻이었다. 

전북의 최고에 맞선 서울의 최고는 곽태휘와 오스마르였다. 김신욱과 곽태휘의 공격수와 수비수의 대결, 그리고 로페즈와 오스마르의 조력자 싸움이 전북과 서울의 90분 싸움을 결정지었다. 

요즘 김신욱의 머리는 위력적이다. 2m에 육박하는 신장을 통해 주변 동료들에게 연결해주는 연계는 컴퓨터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웬만해서는 함께 맞붙어 싸워줄 수비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서울에는 곽태휘가 있었다. 곽태휘는 신장 이상의 체공능력을 자랑한다. 수없이 많은 헤딩골과 공중볼 싸움의 승리는 김신욱과 매치업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였다.

둘의 싸움이 의외로 쉽게 갈렸다. 김신욱과 곽태휘는 시종일관 맞붙었고 그때마다 김신욱의 승리로 끝났다. 영의 균형이 깨진 전반 20분 김신욱은 곽태휘를 등지고 있다 김보경의 패스에 맞춰 순간적으로 돌아들어갔다. 머리가 아닌 발밑으로 온 패스에 곽태휘는 당황했고 손으로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렸다. 그렇게 얻어낸 페널티킥은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김신욱은 2,3번째 득점에도 모두 가담했다. 이번에는 머리였다. 전반 26분 김신욱은 로페즈의 침투에 맞춰 머리로 정확하게 리턴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다. 40분에도 김신욱은 공중볼 싸움서 완벽하게 이겨내며 또 다시 로페즈가 내달릴 길을 만들었고 레오나르도까지 연결되면서 3-0이 완성됐다. 

김신욱이 만들어낸 공간 싸움은 로페즈와 오스마르의 대결장이었다. 로페즈는 올해 전북의 새로운 활력소다. 놀라운 스피드를 통해 공격 전지역을 오가며 득점을 노린다. 오스마르는 서울의 수호신이다. 왼팔에 채워진 주장 완장이 오스마르의 단단함을 잘 말해준다.

둘은 전반 26분과 40분 두 차례 공수 대결을 폈고 로페즈의 완승이었다. 주력 싸움에서는 영리한 수호신 오스마르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 로페즈는 두 번이나 오스마르를 속도로 따돌리고 득점을 완성했고 전광판의 숫자는 단숨에 3-0까지 벌어졌다. 주세종의 만회골에도 한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전주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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