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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도 통했다…손흥민 5호골의 가치

기사입력 2016.09.28 05:34 / 기사수정 2016.09.28 06: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이어갔다.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힘입어 토트넘 홋스퍼가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CSKA 모스크바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AS모나코에 패했던 토트넘은 모스크바 원정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를 향해 출발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던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뜨거워졌다. 경기 내내 별다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을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열리지 않던 모스크바의 골망을 열었다. 

토트넘은 득점이 나오지 않자 손흥민을 여러 역할로 사용했다. 전반에는 왼쪽 날개에 국한시켰지만 후반에는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모스크바의 왼쪽을 흔들게 했다. 빈센트 얀센이 나간 이후에는 최전방으로 올라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적극적이었다. 최근 상승세로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전반 왼쪽에서 가운데로 자주 치고 들어왔다. 하지만 동료 도움을 잘 받지 못하면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위치 변경했다. 전반보다 더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서히 영점을 조준했다. 후반 초반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득점을 기대케 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얀센이 나간 이후 손흥민은 더욱 자유롭게 움직였다. 최전방으로 올라간 손흥민은 2선 자원의 도움을 받았고 후반 26분 영의 균형을 깼다. 에릭 라멜라의 침투 패스에 맞춰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오른발로 마무리했고 상대 골키퍼 맞고 흘러들어가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시즌 5번째 득점이자 챔피언스리그 올 시즌 첫 득점포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을 향한 신뢰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원톱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출발은 얀센의 최전방 카드였지만 골이 필요할 때는 손흥민을 택했다. 손흥민도 보란듯이 골로 보답하며 쾌조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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